여기에 알게모르게 중독된 맨이 미장원 간 얘기를 쓸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머리가 조금만 길면 영 아닙니다....
주로 모자를 쓰지만 옆과 뒷머리 또한 길면 아니올시다니깐요....지저분하고....반곱슬이라 꾸불꾸불....춤을 춥니다....
짧은 머리를 선호하시는 것 같은데....
저 역시 그렇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날은 더 좋은것 같네요....
약 바르기도 쉽고....조금이나마 단정해보이니까.....
중고등학교때는 그 넘의 스포츠머리 참 싫더만....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군요....
이발소 가기엔 부담스런 나이....더군다나 비싸죠.....
미장원을 가야 되는데....사실 머리 자르는 일....거사입니다...거사....
엄청난 긴장과 스트레스....해탈은 아직 멀었나봅니다....
여자분들이 많이 오는 곳....특히 젊은 여자.....얼굴에 케찹을 칠한 듯....얼어버립니다....여기까진 좋은데....머리깎는 젊은 아낙....머리 감기고 뭐 바르고 그리고 나서 물끄러미 한번 절 쳐다보면....울고 싶어집니다....저도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찾은 곳이 있습니다....늦게까지 하는 곳...늦게가니 여자들 코빼기도 안 보이더군요....모두 어린남자아들....감잡았어.....처음 갔을때...아주머니...정곡을 찔렀습니다....저런...숱이 상당히 없으시군요.....웃을 수 밖에요....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많이 친해졌죠....머리깎는데 시간도 다소 걸리는 듯....(머 실력이 없어서죠...이런 머리 자르는데 보통 실력 가지고 되겠습니까^^)....오늘 별 생각없이 갔는데....다행히 손님이 없더군요....근데....젊은 여자가....뜨악....아줌마 어디 가셨나요....모임 갔어요....그 여자에게 저의 머리의 순정을 바쳤습니다....저...진땀 났습니다....자르고...또 자르고...
뭔가 헤매는 듯한 가위질....충분히 이해했습니다....다 자르고 안경을 쓰는 순간...으악....전보다 더 황량해진 머리.....괜히 깎았나....여자분 왈...저기 됐나요...(미안한 듯)...오히려 제가 더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애써 웃으며 인사하고 나오는데....무심한 보름달만 환하더군요....떠오르는 생각...다시 삭발이나 할까....전 알고 있습니다...집에 와서 머리 감으면 더 비참해진다는 것을.....머리 자르는 것도 힘듭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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