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wrote:
> 그녀에게 전화를 건건 지난 월요일이었다.
>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기타쳐주고 노래하나 불러주고.
> 잼난 얘기하나 해주는데 여가 갑자기 물었다.
>
> 여 : 저 좋아하세요?
> 나 : 네?
> 여 : 저 좋아하시냐구요?
> 나 : 당연히 좋아하죠. (넘 빠른거 아닐까 싶었다)
> 여 : 이성적으로 절 좋아하시나요?
> 나 : 지금 나이가 몇인데 그걸 물어보죠? 서로가 서로를 넘 모르고 있는데
> ....제가 어떻게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구 말하죠. 전 그렇게 말하기엔
> ....아직 서로를 넘 모른다구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게 첨통화였슴)
> 여 : 우리 이정도에서 선을 긋죠. 더이상도 더이하두 아니게. 그냥 친구처럼
> 나 : 무슨 얘기를 하는지? 우리가 친한걷두 아니고 이정도에서 선을 긋자니
> ....언제 깊은 사이였던것도 아니구. 그리구 친구라면 우리 이정도만 친해지쟈
> ....정해놓구 만나는거 넘 우습지 않아요!
> 여 : 대답해주세요 그렇게 한다구.
> 나 : 아니 그대답을 들으려구 하는 자체가 넘 이상하네요. 전 그런 생각안해 봤는데
> 여 : 빨리 대답해 주세요.
> 나 : 네! 그렇게 하죠. 그냥 만나도 우리 모른척하구 인사도 하지말구.
> ....그냥 모르는 사이가 되죠. 저도 그런얘기 들으니까 넘 부담스럽네요.
> --- 암튼 이렇게 짜증나는 통화는 결말이 나구 주말에 스케이트장에 갈려구했던 저의 꿈은 ---
> --- 산산히 부셔졌죠 ---
>
> --- 담날 회사에서 전 다시 그녀를 만났구 약속대루 암말두 안하고 그냥 있었습니다 ---
>
> 결국 점심때쯤 그녀에게 전화가 왔죠.
> 녀 : 전데요. PC가 작동이 안되는데요 함 와서 바주세요.
> 나 : 네 저라뇨? 누구시죠? ** 씬가요 (사실 여직원들 목소리는 비슷비슷해서
> ....전대요라구 말하면 정말 누군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슴)
> 녀 : 네 저 ** 인데요. 지금 와서 PC바주세요
> 나 : 근데요 지금 바뻐서요 10분있다 가서 봐줄게요. (사실 튕겼슴)
>
> --- 20분뒤까지 안가니까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슴 ---
> 녀 : 저 PC 작동 잘 되니까 안오셔도 된다구요.
> 나 : 네.네... 알았어요.
>
> 치... 자기도 좋아하는 감정있으면서... 튕기긴...
>
> 난 솔직히 그랬다. 이여자한테 정말 모든걸 걸구 싶었구 그만큼 솔직해
> 지고 싶었다. 그러나 여자의 맘이란 일방적인 사랑을 원치 않는다.
> 그래서 다른 여자들도 작업을 들어가기로 했다. (아주 가볍게)
> 결국 그녀가 날 놓치고 싶지 않다면 먼저 데쉬할거라고 생각한다.
> 아니 내가 그녀가 날 놓치지 않게 만들어 줄거다...
> 아 난 천재... ^^;
> 남자는 내여자를 만들기 위해 모든걸 바치고 막상 내여자가 되면 그렇지 않지만
> 허나 여자는 내남자가 되었을때 부터 모든걸 바친다...
제가 보건대 지금 그 여자분의 심정은 놓치기는 아깝고 완전히 사귀자니 조심스럽고 뭐 그런 이중적인 심정일 것 같아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죠.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 아니라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거 같아요. 그래도 노골적으로 선을 긋자는 말까지는 필요없었을 것 같았는데. 그 여자분이 내숭이 없는 분 같네요. 보통은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곤 하잖아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그 여자분의 행동이 귀엽게까지 느껴지네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솔직한 면이 있는 거 같아요.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잘 해 보세요. 또 새로 물건 바꾸듯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쉽게 생기는 것은 아니잖아요. 다른 분이 말씀 하셨듯이 감자님의 감정 또한 조절을 잘 하셔서 헤프지 않게, 감질나게 접근해 보세요. 감자님의 좋은 점 많이 보여 주시구요. 또 한가지. 힌트를 준다면 물론 모든 여자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여자는 남자의 강한 면보다 약하면서도 부드러운 면에 마음을 더 빼앗기는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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