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부 도장 찍음 -- )
우선 발모될 조짐은 손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때로 눈보다
손이 플라시보 현상에 덜 민감할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복잡 다양하기 때문에, 덜 정확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발모가 되는 것이 시각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할 때, 형태상 변화가
일어나는데,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갈라짐' 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수리 일부에서 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 부분이 가르마처럼
갈라졌습니다. 이 현상은 머리가 짧을 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상으로 4개월 째, 그리고 6개월 째 갈라짐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둘 다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좀 지나서였습니다.
그 외에 가려움, 쭈뼛하게 서는 느낌 같은 건 제 경우 없었습니다.
색깔 짙어짐, 굵어짐은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서, 어제와 오늘이
느낌차이가 컸습니다.
하여간, 많이 호전됐다는 생각은 듭니다. 욕실에서 수직으로 쬐는
밝은 불빛아래에 있을 때, 올해 초 ( 약복용 약 2개월 )에 봤을때
속속들이 빛이 들어가던 염장지르는 모습에 비해, 지금 ( 약복용
약 8개월)은 그 불빛에서도 속이 잘 안보입니다. V 자모양 탈모길도
찾아보기 어렵구요. 아직도 머리가 짧은 편입니다. 중고등학교때
매맞아가면서도 안자르던 머리, 탈모때문에 자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지금은 1년 치료기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대망의 1년째 되는날...
여러분도 많은 발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 이렇게 남 행복
기원하는 성격 아니었는데, 머리빠지고 나서 몇가지 느낀점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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