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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서2.........(참고로 이발소 업자는 아닙니다)

  • 25년 전

  • 1,625
0
토요일 오전에 부르스와의 통화..... 그 친구와의 통화는 항상 즐겁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머리깍으러 갑니다..." 이 이야기 듣는 순간 걱정이 앞서데요 오늘은 이발소에 사람이 없어야 될텐데. 그 이발소는 제가 작년 모발이식후부터 이용하던 이발소인데 아저씨가 깍쟁이 서울사람이지만 저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제 머리 최선을 다해 만져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부르스도 제 소개로 드디어 고길 가게 된거구요.

부르스가 트레이드마크인 벙거지 모자(부르스와 무지 잘 어울립니다)를 벗고 이발소 의자에 앉는 중에 전 옆에서 그 아저씨의 시선을 주시했죠. 역시나 변함없는 눈동자...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더군요. 그런데 그 담에 한 말은 약간... "머릴 요렇게 길러놓으니 표고버섯같네요..." 그런데 그 말 듣고 자세히 보니 버섯같기는 했습니다 하하하. 부르스 쏘리~^^.

부르스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옆에 있는 제가 떨리더군요 사람들 올까봐요 다행히 중간정도 머리 다듬었을때까지는 오지 않다가 갑자기 왠 사람 등장..... 야구모자 뒤집어쓰고 허리를 꾸부정하게 머리만 내밀고 이발소안을 쳐다보더군요. 저와 부르스를 그 사내가 확인한 순간 떨어진 이발소 아저씨의 목소리... "점심먹고 올래요? 아니 10분이면 돼요.." 그때 정체불명 남자의 대답.. "음 그럴까요 점심먹고 올께요..". 그때까지는 아무낌새 못챘었죠. 3분후 그 남자가 다시 확인차 왔더군요. 이발소 아저씨 왈 "여기와서 기다려요" 그 정체불명사내 왈(약간 놀라며) "어 친구기다려요 친구가 부르네요 그럼..". 약간의 느낌이 왔습니다. 왜 저럴까? 당황한 목소리..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 저 사내는 과연 왜 그럴까?

다시 3분후.. 부르스는 머리를 다 깍고 세면장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데.. 약간 체념 비슷한 눈동자를 보이며 그 정체불명사내가 이발소내로 들어오더군요. 전 스포츠신문보면서 주시했죠.. 그 모자를. 그 정체불명 사내는 의자에 앉기전 머뭇거리며 야구모자 뒷부분을 만지작 만지작 약 10초정도 그런 행동을 한 후 드디어 착석.. 연이은 탈모(모자벗기).. 전 스포츠신문을 보는척하며 눈을 약간 들어서 확인했는데 순간 미소가 번지데요. 제 예상이 맞았거든요. 그 정체불명의 사내 역시 우리의 동지....... 좀 중증탈모동지더군요. 차마 계속 보지는 못했습니다 쩝. 이 이발소도 탈모전용이발관으로 바뀌어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부르스 머리스타일 잘 나왔습니다.

부르스야! 어여 모자 벗고 돌아다니는 네 모습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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