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대다모에 하루 두번 정도, 점심전하고 지금 정도 즈음해서 들러보고 있습니다. 좀 시간을 두고 들르려다가, 일주일 한번하려다, 결국 이렇게까지 됐죠...
요즘은 어머니나 동생이 놀라움 내지는 신기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동생 녀석이 말은 안했었지만, 군대 갔다와서 제 머리를 보고는 엄청 놀랐었나봅니다. (그렇게 많던 머리가 엄청나게 빠져있어서... -- ) 그런데 지금 다시 놀라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보기에도 꽤 많이 났다는 생각은 들지만 만족하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느낌하고는 또 다르니까... 동생은 아직 정상인데, 지금 저를 보며 자기는 그리 걱정 안해도 되겠다고 그러더군요...
하여간 이제는 초보자분들 질문에 대답도 할 정도로 경험과 지식도 쌓이는 것 같고... 제가 처음 약을 먹으며 했던 결심은 어설프게는 절대 글 올리지 말자였습니다. 오히려 더 나약해지고 힘들어질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인 능력이든 뭐든 다 제끼고 단 하나 인내심과 집요함은 저 자신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탈모라는 게 힘들긴 힘드네요... 이제 일년째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근 9개월동안 정말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왔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자살하고 싶고, 미칠 것 같은 기분에 대해 전 아무런 도움의 말도 해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설사 위로의 말을 듣는다고, 실질적으로 그런 마음이 해소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치료 초기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도 안드는 건 아닌데, 그것보단 공허감이 아주 큽니다. 내가 이런 현실을 위해 과거를 살아왔나... 난 지금 뭘하고 있나. 약 바르면서, 한알 한알 삼키면서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어쨌든간에 이런 글을 쓰면서도 여운만 남길뿐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는 제 자신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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