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사용하다가 가장 속상할때는
애써 쓴 글이 홀라당 날아가 버릴때 같아요..
이쁜짓 한다고 잘 써놓은글 이쪽 게시판으로 옮기려다가 몽땅 날린 이 허무함.. ㅠ.ㅠ
다시 쓰지만 아까와 같을지 모르겠네요.. ^^ **
우리애인.. ^^
제게는 4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고3때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때는 가리마가 타지지 않을정도로 머리숱이 많았는데
요즘엔 제가 보기에도 좀 안쓰러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볼때마다 '많이 났네?'라고 말하지만 아마도 자신이 더 잘 알꺼예요..
다행이 제 앞에선 아직 밝은모습을 보이지만
지하철에서 자리가 비어도 절대로 앉지 않고,
눈이 많이 나쁨에도 강의실 맨 뒷자리를 고집하는 이유,
제 친구들 애인을 함께 만나자고 하면 거절하는 이유..
저는 모두 알고 있답니다.
지난겨울 제가 토끼털 코트를 입고 나오자 자기 머리로는 이런것도 못 만들겠다며 웃더니 그래도 구멍뚫린 실내화는 만들수 있겠다며 실컷 웃더라구요..
요즘 자신의 맘을 가장 아프게 하는 CF는 초코칩쿠키 선전이라며 직접 흉내도 내보고..
어디에 전화를 걸어 홍보물좀 보내달라고 하라는둥,
자긴 셤공부 해야 하니깐 프로페시아 가격좀 알아보라는둥..
그렇게 말하는 그가 보기 좋아요..
만약 그가 혼자 숨기고, 제게도 창피해 하고 그랬다면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많이 힘들었을꺼예요..
사실 저는 그가 머리숱이 많든지 아예 없든지 그다지 상관없답니다..
그래도 그가 하라는대로 머리에 좋은걸 알아보는건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함이고,
내가 아닌 다른사람들 앞에서 그가 기죽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랍니다..
아는 언니 시아버님은 머리숱이 거의 없으신데요,
시어머니 하는 말씀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머리숱이 빽빽하니 많으면 답답하다고 하시더래요..
그러니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이죠^^
회원님들중에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 계신데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저와 남자친구처럼 앤과 터놓고 상의하세요..
아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그럼 이만..
저의 애인과 여러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그것이 이루어지길 기도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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