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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저에게 미용실이란...

  • 25년 전

  • 1,461
0
안녕하시죠...
하우스키퍼입니다...
오랫만에 흥분을 가라않히고,우리들 얘기를 쓰네요...
ㅋㅋㅋ.... 저에게 미용실이란...정말 마음 약해지는 곳이죠...
제가 제대하고 얼마안된 ,98년 겨울부터 탈모증세가 나타났는데...
저 그후로 ....정말 2년 반쯤 지났죠?
암튼 그 이후로 딱 5번 머리잘랐어요.... ㅡㅡ;;
너무 소심해진 저에겐 그 5번의 용기란 대단한 것이죠.....
처음엔 동네 미용실에 갔었는데...아마 99년도 2월... 복학하기전...
아무렇지도 않은척 머리를 잘라달라고.... 시치미떼고 앉아있는데..
동네 아가씨들이 온겁니다...
전 정수리쪽 탈모라..뒤에선 확연히 보이져...
아가씨들이 수근수근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속알머리 없다는 식으로...
미용실 언니?? 누나..?? 아가씨가 제 머리에 대고 크게 말을 걸기 시작하더군요...대가리에 따로 귀있냐??
스트레스 많이 받나봐요... 이 머리좀봐~~~ 어머... 어떻하나?
여자친구는 있냐는둥....
딱잘라 말했습니다... 저 바쁘니까 머리나 자르죠...쓰..버 ^^;
미용실에 나오면서 다짐을 했었죠...
이 놈의 미용실 진짜 부셔버리겠노라고...
아니...... 문닫게 한다구....
제가 소시적엔 락을 좋아한답시구 머릴 꽤 길렀었죠...
어깨까지...
끄때 저랑 같이 머리를 기르던 한 친구가 머리를 본조비처럼
안 깎았다는 이유로 그 미용실의 문을 닫아 버린적이 있었죠...
끄때 그놈이 머리를 자르고 나서 근처 철물점을 찾아서..
젤 큰 자물통을 샀답니다...
그리고 곧바로 그 미용실에 가서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미용사가 다른일에 신경쓸 사이 셔터를 내려버리고 자물통을 잠궈버린 일이 있었죠...
저두 그렇게 하리라 맘을 먹고 자물통까지 샀지만,
미용사가 절 알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구 포기한적이 있었죠..
그래서 한 동안.. 그냥 그 미용실 앞을 지나갈때마다 가래를 뱉고
담배꽁초나 음료수 캔을 가게앞에 버린적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미용실은 건대근처에 '블루클럽'인가 하는곳.. 남자전용이라나??
때는 99년 4월정도???
그때까진 정수릴 앞머리나 윗머리로 커버가 가능했기때문에 모자는 안썼죠...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에 앉질 않았죠...
암튼 거긴 남자 미용사만 있었습니다...
그넘들... 그 넘들... 참아야죠... 숱없는게 죄니깐...
어설픈 위로를 해대더군요...
아버님은 어떠시냐... 저희 아버진 제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탈모와는 인연이 없으셨죠...
그래서 그렇게 말하니깐 당신만 억수로 재수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개업기념 빗하나 딸랑 주더군요...
거기도 다시 안갔습니다....
99년 6월17일인가??
화장실에서 울면서 삭발했었죠....
집에 그냥 굴러다니는 가위로....
홀딱 벗고 화장실에서 머리를 씹혀가면서 깎아대는데...
참 슬펐습니다...
진짜 죽고 싶더군요....
머릴 삭발하니까...잘생긴 얼굴.. 범죄형 되더라구요...
집에서 가위로만 깎았으니 오죽 흉했겠습니까?
모자를 한번도 안썼었는데...(이 잘난 얼굴 가릴까봐..)
어디서 구한 LA다저스 파란 모자쓰고 다녔죠...
유승준보다 멋있었지만 쥐파먹은게 쪽팔려서....
그 머리로 애덜이랑 바닷가도 가고...여자도 꼬시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모자쓰고....그때 나이가 스물다섯이라....
모자 돌려쓰고 다녔었도 쪽팔린줄은 몰랐어요.....
동안도 아니지만요....
아마 회색 양모(?)모자를 1년 가까이 쓰고 다녔으니 절 보신분도 있으실지...
정말 희귀한 모자니깐..
그때는 운동도 꽤 열심히 해서..몸도 좋았었는데...
햇수로 5년 사귄 여자애랑 끝났었거든요..혹 머리때문이 아닐까하고 지금은 자조섞인 위로를 합니다...
그 약발로 삭발도 하고 운동도 한거구요....
흐미.....얘기가 길어졌어요...
담에 또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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