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그래도 대머리 집안이니까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겠죠.
저희 집안은 대머리 집안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대머리인 사람은 있죠.
외할아버지입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죠.
아버지 어머니가 머리숱이 빽빽하니까.
저는 대머리하고 전혀 인연이 없을줄 알았는데...
어렸을 때는 외할아버지 머리 정말 이상하게 보였죠.
아버지가 장인어른을 찾아뵙고 인사를 하시는데 두 사람의 머리가 왜 그리 다른지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죠. 어린 마음에.
외할아버지 곁에만 가면..."하부지, 하부지, 졸라 반짝거려. 웃겨... 캬캬"
하고 놀리기만 했죠. 외할아버지는 그냥 웃으시며 저를 바라보시곤....
그런데, 그것이 영향을 미칠 줄이야....
저도 미리 방지했다면,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을텐데.
너무 머리에 나쁜 것만 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 엄청난 술고래
스트레스, 그리고 군대....
지금 다시 5년 전으로만 돌아간다면 노력해볼텐데요.
지금도 노력하고는 있지만, 좀 안되는 것 같네요.
아직은 다행인 것은.. 오늘 신천을 가서 놀았는데.
거기 나이트 삐끼가 저를 붙잡더군요. 나이트 안가냐고....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그래도 어두운 곳에서는 괜찮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잘 관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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