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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힘과 용기를 내십시요

  • 24년 전

  •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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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나이가 20대 후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우선 저의 탈모 과정을 말씀드리는 게 중요한(?)인사가 되리라 봅니다
저의 경우 고1때까지는 한달만 머릴 안깎아도 더벅머리 총각이란 말을 들었
는데 고2중반쯤 부터는 머리가 숭숭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별 신경 안썼읍니다
고3이 되니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대학진학을 못하고 잠시 있다가 군에 입대 했읍니다
군입대를 하니까 군생활이 저한테는 정말 좋았읍니다
다같이 머리를 짧게 깎으니까 대머리라 해도 자신감이 있었읍니다
군제대후에 가발을 하나 맞춰서 1995년 8월 (50만원)에 착용하고 다니기
시작했읍니다
근데 워낙 티가 많이 나는지
한마디로 챙피하데요
머리 때매 적응 못하고 여기 저기 회사를 옮겨 댕겼읍니다
결국엔 1997년 초반 모 회사에 생산직 사원으로 취직 했읍니다
그곳은 생산현장에서 모자를 착용하고 일을 하므로 머리 걱정은 별로 안하겠
다고 생각했읍니다
우리나라 산업안전법에 보면 생산직 사원들은 일정한 기간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게 되있읍니다
그래서 일정한 날만 되면 교육을 받는데 그 날을 정확히 통보해 주는것도
아니고 출근하면 몇시 교육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 저한테는 날벼락 날이 됩니다
왜냐?
교육받을때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 교육담당 강사의 이상한(?)발언
때문이죠
그래서 전 가발을 회사에 갖다 놓고 항시 마음의 준비를 했죠
그러던 어느날 사고 가 났읍니다
가발을 손질하려고 집에 모셔놨는데 교육이라 하더군요
왜그리 교육은 많은지
그래서 결국은 교육을 받으러 갔답니다
역시 모자를 벗으라고 해요
난 어거지로 버텼죠
이런저런 상황을 다겪으니 한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읍니다
2년정도 지난 어는날 어떤 같은 부서 생산직 여사원이 갑자기 내 모자를
벗기는 겁니다
주위사람 황당 했겠죠
내 머리 보고
그 여사원 정말 상대하기도 싫었읍니다
남의 모자를 함부로 벗기니까 요
물론 알고는 안했겠지만요
그래서 소문이 슬슬 퍼지기 시작했고 며칠후엔 내가 회사에서
담배를 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나한테 와서 잠시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또 모자를 벗기는 겁니다
그러구서는 주위 사람하고 같이 웃는겁니다
그 사람은 저의 머리 상태를 알고 벗긴겁니다
그사람이 ""얘 봐 대머리 잖아 소문이 진짜 라니까""
이런말을 한걸로 봐서 알고 그런거죠
그래서 그날 이후 사람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고
회사를 관두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꾸역꾸역 다녔읍니다
그렇잖아도 회사일이 힘든데 주위에선 대머리 라고 지들끼리 쑥덕 거리고
......
그런일로 저도 몇번 울었읍니다
여사원들도 절 싫어하더군요
정말 머리 때매 딱 4년 6개월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올 해 7월초
대머리 로 인한 정신적스트레스로 인해 회사를 사직했읍니다
지금까지 그저 책읽고 음악듣고 운동으로 저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앞으로 어찌 살아갈까 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읍니다
저도 작년에 어떤 대머리 사이트를 방문해서 몇번 글을 올렸었는데
어떤 사이트 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어떤 약을 쓸까 각종 신상품을 착용하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 는 생각을 했읍니다
너무 약이나 신종 기술에 억매이면 자기 자신의 자존심이 상처받고
소극적이 된다고 전 생각했읍니다
저 좀있으면 재취업할려고 합니다
그땐 가발도 착용안하고 그냥 저의 이런 모습으로 갈렵니다
물론 서류심사나 면접때 힘들거라 각오하고 있읍니다
전 떳떳하게 세상과 접해볼 생각입니다
지금 이모습으로 회사 생활하고 길 거리 다니고 여자 도 사귈겁니다
물론 한동안 외모 때문에 고민은 되겠죠
전 지금 경제적 형편때문에 가발사는거와 약품 또는 수술도 하기 힘든 형편
입니다
저의 읽어버린 용기와 자존심을 극복하는 길은 사람들이 대머리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닌 저 자신의 뻔뻔할 정도의 용기라 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살아나갈 세상은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들이 닥치게
됩니다
이런일로 우리들(여성분들 을 포함해서)힘빠지거나 울거나 자존심 상하지
않기로 합시다
저의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저의 경험담 이었읍니다
여러분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읍니다
약보다 더 중요한건 사람의 정신입니다
미국이 왜 월남전에서 패했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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