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것이벌써... wrote:
> 몇년동안 친하게 지낸 후배가 있어요.
> 꼭 안아주고 싶은 아담한 체격에 얼굴이 귀엽고 예쁘장한...
>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고 피부가 백옥 같고... 그런 식으로 이쁘다는 말은 아니고요...
> 평범한 얼굴이지만 말을 너무 예쁘게 해서... 마음이 정말 착해서 얼굴이 예쁘게 보이는 그런...
> 얼마 전까진 아무 감정도 없었어요.
>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만날때도 여럿이 같이 모이다 보니 웃고 떠들기 바빴죠.
> 근데 요즘들어 그녀가 좋아지는 것 같네요.
> 나 같은 놈한텐 너무나 아까운 여자란걸 알면서도요...
> 그녀가 얼마 전에 애인이랑 헤어졌어요. 그 기회를 노린다는건 꿈에도 생각을 안 했는데...
> 그때까지도 아무 감정이 없었고요...
> 근데 애인이 없다보니 만나는 횟수도 자연히 많아지고 밤 늦게 연락도 하고...
> 어느사이에 부쩍 가까와 지더군요.
> 짜증이 났다가도 그녀 얼굴을 보면, 목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구요.
> 좋아한다는 얘기겠죠...
> 저녁때까지만 해도 그녀 생각을 한참 했어요.
> 내가 진짜 이성으로서 좋아하는건가... 아니면 너무 친하다 보니까 잠깐 이런 기분이 드는건가 하고요.
> 당연히 후자일거라고...
> 아니...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강요를 했다는게 더 맞는 것 같네요.
> 12시쯤 전화를 했어요.
> 오늘 뭐했냐고... 남자랑 술먹고 들어와서 씻고 전화 받는거라고 하더군요.
> 아직 사귀는건 아니지만 서로 호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 "너 능력 좋다"며 웃었죠... 28년 중에 가장 쓴 웃음을요...
> 저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더군요...
> 지금도 웃음이 나네요... 질투도 나고... 마음이 아프네요...
> 옛날 같으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쥐어 뜯으며 괴로운 마음에 소주라도 한 잔 했을텐데...
> 지금은 긁을 머리도 없네요. 얼마 없는 머리마저 빠질까봐 겁도 나고요...
> 그동안 머리 없는게 뭐 대수냐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비참해지는군요.
>
> 그녀는 제가 머리 없는 걸 눈꼽 만큼도 흉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그런 좋은 여자 였습니다.
> 언젠가-그녀가 애인과 헤어지고, 제가 그녀를 좋아하기 훨씬 전에-자기랑 무지 친한 친구라며 소개팅을 시켜줬어요. 겁나게 이쁘더군요.
> 근데 성격도 겁나더군요.10분만에 나갔어요. 약속이 있다고...
> "포기남" 님의 마음 제가 좀 알죠.
> 그녀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가 큰 상처를 준거 같다고... 자기 친구가 사람 보는 눈이 없다고...내가 오빠랑 사귈까보다 하고요...
> 그 당시에 제가 그녀에게 조그만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 인연이 아닌었던거 같네요.
>
>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할때쯤부터 남자들한테 전화가 자주 오더군요. 알고보니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가 많더군요.
> 그 자리에서 제가 먼저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그녀도 마음이 전혀 없었던건 아닌거 같은데... 누가 먼저 한 마디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혹시 거절당하면 어색한 관계가 될거라는 생각에...
> 머리가 빠지면서 용기도 바닥이 났나 봅니다.
>
> "저런 여자면 좋겠다"가 아니라 "저 여자면 좋겠다"라고 처음 느낀 그년데...
> 이렇게 놓치는군요...
> 그녀를 잡지는 않으렵니다. 아쉬움은 남겠지만...
> 이미 마음이 떠나간 사람에게 메달리는게 얼마나 비참하고 추한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 대신 지금 만나는 남자분이 멋진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잡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말이죠.
>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언젠가 저한테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겠죠. 서로 친하게 지내라고 말이죠...
>
> 가을이 늦게 와서 다행이네요. 제가 가을을 무지 타거든요.
> 잘 될지 모르겠지만 가을이 오기 전에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 그녀에 대한 미련을 다 지우려고 합니다.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며...
> 마음이 아프네요...
님 마음...대다모 다른님들두 충분히 이해하시겠지만..
전 그마음 100% 알아여..
제마음과 똑 같거든여..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전 이미 그렇게 좋아하던 그애가...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되었어여..
님과 같은맘으로..여기다가 올린 글도 있구여...
님이 쓰신 글 잃어보니..많이 좋아하시는군여...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해보세요..
잘 안되면...상처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런말도 못하면...그 후회가 정말...아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그렇답니다..
남 녀 사이에서...
그냥 친구란 없다고 믿습니다..
내가 사랑하는여자라면...
"나의여자" 아님..그냥 "남"이져...
용기를 내세요...
저같이 뒤늦게 후회마시고요...
혹시라도...시원하게 딱지를 맞는다면...
그녀를 맘에서 정리하기도 차라리 쉬울겁니다...
용기를 내시고..
힘내십쇼...
저와 너무나도 비슷한 경우이기에..
한글자 적습니다...
님이 그 여자분이랑..정말 잘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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