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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녀를 손 한 번 못써보고 노치고 말았습니다...

  • 24년 전

  • 718
0
눈물만이... wrote:
> 8개월 전에 그녀를 처음 봤습니다
> 그땐 제가 목숨처럼 아끼는 친구의 여자친구였죠
> 그러다가 친구와 그녀는 석달전에 헤어졌어요
> 그녀와 제 친구는 힘든 고민 끝에 서로의 마음을 정리하고
> 편한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제 친구는 두달 후에 다른 여자를 만났죠
>
> 두달전 친구가 군입대를 코앞에 두었던 여름날 밤...
> 그녀를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 몇몇 친구들과 함께 군입대 하는 그 친구를 환송하는 자리에서요
> 그 친구와 그녀는 이미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잘 정리하고
> 서로 가끔 연락 하면서 편한 친구로 지내던 터라
> 어색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죠
> 그런데...
>
> 그날 이후
> 그녀가 사랑하는 여자로 제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 였기에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 그녀와 친구가 깨끗하게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 너무 아끼던 친구였던 터인지라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 너무도 망설여 지고 힘들었습니다
>
> 친구가 군에 입대하고 그녀와 저는 친구 사이로 가까워 졌습니다
>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에게는 제가 친구였지만
> 제게는 그녀가 단순한 친구가 아니였죠
>
> 그리고 며칠전...
>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이었죠
> 그녀의 생일날 남자가 고백을 했다는군요
> 정말 미치도록 슬펐습니다
>
> 그녀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보고
> 너무 쉽게도 그녀를 놓친 것이 너무 후회스럽더군요
> 곰곰하게 생각해 보니
> 제가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했던 이유는
> 그녀가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의 여자친구여서가 아니라
> 제가 머리숱이 적다는 컴플렉스 때문이었습니다
>
> 그녀와 사귄다고 해도 친구와 제 사이는 별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 그녀에 대한 진실한 제 마음과 친구에 대한 변함없는 제 우정을
> 솔찍하게 말한다면 친구도 절 이해해 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 그런데도 제가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이유는...
>
> 머리에 대한 컴플렉스로 인한 자신감 결여...
> 그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머리숱이 없다는 피해의식으로 인하여
> 사랑하는 여자를 허무하게 놓쳐버린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
> 그녀로 부터 문자메세지 하나만 받아도
> 그날 하루는 정말 아름답고 행복했었습니다
>
> 하지만 이젠 그녀를 놓쳤다는 사실이 슬프다기 보다는
>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날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면 그녀를 잊을 수는 있겠지만
> 아직 21살 밖에 안된 저에게
> 살아가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몇번은 다시 일어날 것 같아서요...
>
> 오늘따라 휑하니 비어있는 제 머리가 너무 추워 보이네요...
>
>
님에말씀 충분히 이해가되네여...저는 며칠 전에 애인과 헤어졌슴다물론 머리숱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져....
그래서 프페도 열심히 복용하고 있고..되도록이면 신경 안 쓸려고
했는데....
그녀 앞에만 가면 자꾸 작아지는 날 무척이나 원망했슴다...
사랑했지만 나의 어긋난 맘과 머리숱에 대한 생각들 때문에 자꾸 그녀가 떠날 것만 같았슴다...결국 떠나더군요...
정말 가슴이 찌저지는 줄 알았슴다...
절망에 늪에서 헤어나오려는 순간 깨달았져....
아...이게 아니구나...
그러면 뭐냐...
바로 나 자신에 문제 였슴다...
머리 숱이 적다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거냐..?
그게 아니었슴다...나의 못난..그리고 터무니 없는 망상들이 결국 그녀를 떠나게 한 것임다...
이번이 세번째...
그때마다 머리숱을 원망하면서 세월을 보냈슴다..
이제는 안그럴렵니다...
언제나 당당하고..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주었던 옛날로 돌아가렵니다.
님도 하루 빨리 그 옛날로 돌아 가시기바랍니다..
그 순간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 곁에 있을테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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