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e wrote:
>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 그나마 친구들만 보셨으니 낫네요. 제가 학교 다닐때는 이런 일이..
> 저희 학교에 총장하다가 다시 교수로 강의하던 노교수가 한분
> 계셨는데.. 제가 당시에 아침에 머리도 안감고 모자 쓰고 갔었걸랑요.
> 뒷쪽에 앉아 있었는데, 절 보더니 "강의실에서의 예의" 운운 하며
> 모자를 벗으라 하더군요. 어쩝니까. 벗어야죠. 이유를 대기가 더
>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이 다 쳐다봤거든요. 것두 교양강의라
> 2백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 모자를 벗었지요. 순간 노교수님이 하시는 말씀..
> "음..뭐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되지 않겠나.."
> 더 슬펐습니다. 아시죠? 이 슬픔...
>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학원을 다닐때 였습니다.
맨첨엔 삭발을 하고 갔죠.
혹시 모자쓰고 있는데 모자 벗으라고 할까봐요.
같은반에도 5명 정도는 삭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네들은 점점 머리를 기르고 있었고
저는 거의 1주일 간격으로 계속 삭발을 했죠.
그랬더니 어떤애가 왜 머리를 안기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1주일단위로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했죠.
그렇게 계속 다니다 보니 뭐 특별히 모자벗으라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삭발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하루종일 모자쓰고 지냈습니다.
이제 머리가 어느정도 자란어느날
갑자기 담임수업시간에 담임이 "저 맨뒤엣놈, 너 왜 맨날 모자 쓰고 있냐. 빨리 안벗냐."
이러는 겁니다.
그 순간 모든 애들의 눈은 저를 향했고.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정말 밖으로 도망치고 싶더군요.
모자 벗으면 어휴.. 얼마나 쪽팔릴까..
그래서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저 한테로 오면서 "빨리 벗으라니까" 이러는 겁니다.
어떻게 할수도 없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벗었습니다.
정말 쪽팔리더군요.
그동안에 제가 모자쓴게 탈모때문이란걸 알리게 된거니까요...
그렇다고 심한건 아니었지만 그냥 M 자 부위가 약간 허술한정도 였습니다.
그러더니 담임이 내 앞에 와서 하는말
"모자 벗어서 불편하면 써라..."
젠장.. 또 다시 쓰라는 건 뭐야..........
암튼 그 일이 있은후 몇주뒤 학원을 그만 뒀습니다.
참, 기억하기 싫은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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