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그녀는 저와의 약속을 깨고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니까 나오라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구요.
2:2미팅으로 만났는데...제 파트너가 다행히 저를 맘에 들어했지만(증모제로 열심히 가렸죠.)
전 상대 파트너인 그녀가 맘에 들었습니다.
이틀전, 어제 오후6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헌데 하루종일
그녀와 통화가 되질 않았죠.하지만 전 무작정 신촌 현대백화점에
서있었습니다.
6시반경에 드디어 그녀와 통화가 되었고,그녀는 어제밤 술땜에 여지껏 잠을 잤다고 하더군요.
전 저녁 잘 챙겨먹고 편히쉬라고 했죠.솔직히 나오라고 하고 싶지만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현대 백화점에서 뭘하겠느냐는 말에..."사람들 많다.나 사람 구경하는거 좋아해!" ...정말 바보같습니다.
그녀 멀리서 왔으니(솔직히 멀지는 않습니다.전 성남이거든요.)
자기랑 저녁이나 먹자면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주말저녁의 신촌거리는 엄청 번화하더군요.구석에 쭈구려 앉은 제가
왜이리 한심해 보이던지.
2시간을 기다리니 그녀 보입니다.많은 사람들 틈이지만 확연히 전
알수 있었죠.
하지만,참 둔한 여잡니다.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바로 저에게
전화를 하는군요.그녀에게 받는 첫전화 입니다. -,.-
항상 제가 전화를 합니다.
둘이 닭갈비를 먹었습니다.그런데 그녀는 딱 고기 두점을 먹더군요.
전 배가 고팠지만 갑자기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저두 너댓개를 먹고 둘이 그자릴 나왔습니다.
그녀 다이어트중이고,어제는 저와 2:2미팅에서 만났던 그 남자 파트너와 친구들과 술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우연히 강남에(그남자 직장이 강남입니다.) 있는데 연락이 와서 함께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전 여전히 바보같이 웃으며 고개만 끄덕입니다.
닭갈비집 나오면서 자신에게 할말 있지 않냐고 합니다.
"너 다이어트 안해도 돼!저녁은 꼭 챙겨먹어라." -,.-
그녀 친구들한테 연락이오더군요.저 땜에 불편할까봐 친구들도 함께 부르라고 했죠.
친구 세명...그러니까 여자 넷에 남자한명이 호프집에 갔습니다.
헉~술 무자게 먹더군요.
그중한명의 남자친구를 오늘 만나기로 했다면 셋은 아래층의 민속주점으로 갔죠.
갑자기 단둘이 있으니 분위기 또 싸~아 집니다.
그녀 또 한마디 합니다."너 진짜 나한테 할말 없냐?왜 이렇게 잘해주는데...A는 안 만날거야?" A는 저에게 맘이 있다던 소개팅의 파트너로 그녀의 단짝이기도 합니다.
저 또 이상한 말만 합니다."뭐~ 그냥,배고프고 술마시고 싶으면 암때나 연락해라."
그녀... "너,열라!착하고 자상하다.근데 왜 여자친구없냐?"
그녀...새벽에만 연락하겠다며 웃더군요.그녀 절 남자로 생각하는거 같지 않네요.
그녀 좋다는 남자 무지하게 많더군요.친구들이 얘기하는거 들으니 장난 아닙니다.그런데 그녀 의외로 방어적인 느낌 받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릴지도 모르지만...그녀가 저를 바라보지 않아도 가끔식 그녀가 좋아하는 술사주고 담배가 필요하면 사주고(울 아부지가 아시면 통곡할 노릇이지만...)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들면서도...
지하철 시간도 있고해서,그리고 그녀도 밑에 민속주점에 내려가 봐야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했죠.담배를 사러 둘이 편의점에 들렸고,다시 주점까지 그녀를 바래다 주었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녀가 팔장을 끼려다 말더군요.아쉬운 맘도 들었지만 전 그냥 못본척 했습니다.그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도 첫만남에서 절 괜찮게 생각했다고 친구에게 들었는데...암튼,여자의 맘은 잘 모르겠네요.
"내가 너랑 파트너였으면 좋았을텐데,네가 이렇게 좋은놈을걸!근데
아무한테나 이러진 마라!오해하니까!"
이말...제가 맘이 더 심난하고...괜히 슬퍼집니다.
지하철에서 졸면서 집에 도착하니 12입니다.딱 한시간이 걸립니다.
아부지랑 술한잔 더했죠.제가 유일한 술친구이니 말이죠.
12시 반...갑자기 전화가 울립니다.분명히 그녀는 아닙니다.왜냐면
절대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는 그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오늘은 기대가 됩니다.
역시나 친구넘 술취에서 전화가 왔습니다.우쒸~
1시반...자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네요.후배 전화네요."정화야!왜 이렇게 늦게 전화했어." 갑자기 불호령이 떨어지네요.이여자 당황스럽습니다.
술,담배 줄이라고 하고 싶지만...그런 말할 자신도 입장도 아닙니다.
화났는지 끊더군요.
오후 수업끝나고 전화한번 해봐야겠네요.
이글을 쓰면서도 심난한 맘이 정리가 안되네요.휴~
그녀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군요.담주에 채식부페에 대려가고 싶네요.혼자서는 밥 잘 안챙겨 먹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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