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K5026185472
  • 2등 회원등급 K46382596452512131037
  • 3등 회원등급 K5033316370
  • 4등 회원등급 0803123
  • 5등 회원등급 TheMax
  • 6등 회원등급 K5022184109
  • 7등 회원등급 MIKE43
  • 8등 회원등급 K5036216394
  • 9등 회원등급 탈모는극복하는것
  • 10등 회원등급 audryman

제목이 제일 어려워~

  • 24년 전

  • 1,096
0
어젠 옆자리의 선생님이 석사 논문 통과했다고 해서 축하주 한잔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퇴근 전에 테니스 한게임 치고 나갔더니 여자선생님 두분과 남자선생님 한분과 같이 계시더군요.
근데 그 여자선생님 중 한분이..
...
학교에서 제 머리를 뽀롱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같이 갈거라고 생각을 안하고 남자 선생님 두명과 같이 따라나선 거고 저는 나중에 테니스 다 치고 교문 앞에서 만난거죠.
술자리가 어색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둘(뽀롱낸 사람, 뽀롱 당한 사람)은 말이죠.
남들은 웃고 떠드는데 하필 자리도 마주보고 앉아서 별 말 없이 애꿎은 술만 마셨죠.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오는 택시 안에서 제 옆자리의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이제 그만 풀으라고..
뭐 알고나 하는 얘기냐고 물었더니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그 여자 선생님이 교문에서 나 기다리면서 울더랍니다.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연인즉..
작년 극기훈련에서 였습니다.
1학년 애들 데리고 베어스 타운으로 극기훈련을 갔습니다.
아시죠?
극기훈련 가면 선생님들은 다 어디로 가고 무서운 (그당시에는 무서웠죠. 나중엔 정들어서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교관들이 아이들은 통제하잖아요.
베어스 타운 측에서 제공한 술과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여자선생님이 (아까 말한 그 선생님) 갑자기 저더러 그러더군요.
혹시 가발 아니냐구..
그것도 다른 선생님들 다 있는 자리에서..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아니라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왜 그런걸 묻냐고 하니까 평소에 너무 궁금했대요.
밖에나가 뛰고 들어와도 머리에 변화가 없다나?
그리고 머리 넘기는걸 못봤다나?
눈치 빠른 다른 선생님이 재빨리 화제를 돌렸지만 이미 1학년 담임 13명의 귀에 다 들어간 이후였죠.
화가 나더군요.
근데 화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술을 마셨기로서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남의 치부를 그렇게 드러낼수가 있는 겁니까?
극기훈련 끝나고 집에 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물었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의도가 뭐냐구..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울면서..
나중에 1학년 부장선생님이 절 조용히 부르더니 그러시더군요.
그 선생님이 절 좋아했다구..
좋아해서 관심이 많았다구..
근데 실수 한번 하고는 그날 다른 선생님들 앞에서도 울었대요.
하지만 전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그 이후로 학교에서 마주쳐도 아는체를 안했습니다.
옹졸했었죠..
여자 선생님들끼리 다 얘기했겠죠?
아마도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을테고..
신경 안씁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아무도 저한테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선생님들은 모르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순진하게도..
알고봤더니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그래도 지성인이고 교양인이라고 술자리에서라도 한번도 머리얘기를 꺼내지 않아준게 고맙게도 느껴지는군요.
말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택시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내려서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이제 괜찮으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말하는 저도 가슴 한켠이 쓰렸습니다..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