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제가 카투사 출신입니다.
우리가 으례 알고 있는 편안한 카투사는 아니였구요.
훈련도 많이 하고 빡빡기는 보병부대 카투사였어요.
거기있으면서 수많은 양놈들 많이도 만났지요.
미국계시는 분들도 있는걸로 아는데...아시겠지만...
양놈들 사이에서 카투사로 살아가는게 보통일은 아니였어요.
말도 안통하고 사고방식도 참 많이 틀리죠.
저희부대야 여군도 없고 덩치 좋은넘들만 뽑혀서 오는 곳이였지만
양넘들 문화라는게 참 각박하잖아요.. 우리대다모처럼 끈적끈적 서로 위해주는 것도 없고.
오늘 월드시리즈를 보았습니다.
제가 올해의 한국인으로 김병현을 추천했을 정도로 왕팬이거든요
말도 안통하는 미국에서 자그마한 몸으로 마구를 뿌려대는 김병현만큼 저를 기쁘게하는 사람도 없었으니까요.
그 병현이가 연속이틀 엄청나게 얻어맞았네요.
어제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허탈하게 웃기만 했는데....
오늘은 참....눈물이 핑 도는 거 있죠.
어린 나이잖아요. TV로 보고 있던 나도 공한개 한개 땀을 흘리며 긴장하고 지켜봤는데....
꽤나 담대하게 배짱있게 던졌는데..
운이라는 것도 있나보죠..
병현이 땜에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네요.
수많은 양넘들 사이에서 우뚝서서 손을 뻗는 모습 다시 보고 싶은데...
힘내라 병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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