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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 24년 전

  • 1,175
0
안녕하세요?
이곳에 가끔 들르는 23살짜리 대학생입니다.
현재 대학 2학년이고요....
에휴........
여기 계신 여러 선배님들도 저같으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니까...머리 윗부분이 거의 전체적으로 빠지는 증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눈에 확~ 띄는 그런 타입입니다...
다 빠진 건 아닌데....다른 부분에 비해서 윗부분이 머리가
너무 없고 모발도 얇으니까....숱이 없다는 게 눈에 확~ 띄죠...
ㅠ.ㅠ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여자 친구 사겨본 적이 없습니다....
전 중학교 때부터 머리 숱이 없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요....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그때야 뭐 공부 때문에 여자 신경 쓸
틈이 없었으니까....에휴......그런데..
다 커서 보니..... 머리가 많이 없더군여....가름마 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고.... ㅠ.ㅠ
작년에 참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너무 사랑했는데요.....사랑한다고 고백 못 했어요....
머리 숱 없는 제 외모가 너무 초라해 보였거든요....
그 사람이 절 받아줘도 그 사람이 주위 친구들의 궁시렁거림에
아파할 것 같아서 차마 고백을 못 했습니다....
그리곤......그냥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죠....
남자가.......남자가.....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못 하
고.....에휴....... 그 이후로...근 일년간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놀라우시겠지만....체중이 약 25Kg이 불었습니다
아무데도 잘 안 가고.......집에만 있었죠....학교 다녀온 후에...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너무너무 무기력한 자신을 봅니다...
이제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늘었습
니다.... ㅠ.ㅠ
주말에....중학 동창들을 만났는데...... 모두들 애인을 데리고
나왔더군요....에휴..... 저만 혼자였는데...그냥 과외있다고
거짓말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있기 그렇더라고요..
그리고....제 귀걸이를 본 한 친구가....넌 머리나 심으라고 해서
기분도 많이 상했습니다..... ㅠ.ㅠ
왜 그렇게 남의 머리 가지고 농담을 하는건지...... 전 절대 남 앞에
서 그 사람 외모 가지고 놀리지 않는데....후....
아직 여자 손 한 번 못 잡아본 한심한 놈이 바로 접니다.....
참고로 전 얼굴도 좀 무섭게 생겨서 최악의 조건이죠..... ㅠ.ㅠ
에휴........한숨 많이 쉬면 영혼이 빠져 나가서 오래 못 산다고
하는데 전 아마 오래 못 살 것 같군요.....
전......20대 전엔 학업 문제로 엄청 고생하고....
20대가 시작되자마자 머리 문제로 더 맘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너무 외모가 중요한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멋있고 예쁜 사람들은 많은 건지.....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못 나게 느껴집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절대 결혼 안 한다고....
사람들이 이유를 물어오면 그냥 혼자서 재미나게 살고 싶다고
둘어대지만.....가장 큰 이유는....제 사랑하는 아들에게 대머리를
물려주긴 싫거든요.....그 애가 위축되서 맨날 집에 틀어박혀 있는
모습을 가슴 아파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머리도 절벽이라 빡빡 밀어도 흉하니..... 휴.......
정말 전 없어져야 할 유전자를 가진 인간인가 봅니다....
너무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뭔가를 잘못했다면....그래서 이렇게 된 거라면.....
정말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자살도 생각해 봤지만 그건 더 나약한 행동이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단 생각은 변함없는
것 같네요....
나중에 취직할 때 면접에서 짤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결혼정보회사에선 탈모 환자는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모르겠습니다.......
요즘 너무너무 외로운데........
대머리에겐 외로움도 사치일까요.......... 휴............
참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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