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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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에 다녀와서~

  • 2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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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모임란에 정모후기를 올릴까 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와이프 생일이 내일인데 맞벌이를 하다보니 평일엔 시간이 안맞아서 토요일에 백화점에 가기로 했었는데 하필 정모와 겹치더군요.
고민하다가 와이프를 배신하고 정모장소로 갔습니다.
물론 대다모 정모얘긴 안하고 더 중요한 핑계를 댔습니다.
암병동에 있는 사람들이 동병상련이라고 해서 그보다 더 빨리 가까워질까요?
정말 보는 순간부터 친근감이 생기더군요.
온라인상에서 아이디만 알던 사람들..
정모에 온다고 리플 달았던 분들이 몇 분 안와서 조금은 서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온 사람들끼리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8살이 많은 나이도 아닌데 졸지에 최고령이 되어서 형님대접을 받았죠.
위대한 동방예의지국..
특히 바람불어 슬픈날은 술 한잔 들어가기가 무섭게 형이라고 부르며 말을 낮추라고 하더군요.
학창시절의 후배들 보다 더 정감이 가는 동생들이었습니다.
근데 세상 참 좁습니다.
그중 시드니는 저의 대학 선배(역시 탈모)와 아는 사람이었으니..
나름대로 고생들 많이 했던것 같았습니다.
이식수술에 증모제, 가발..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빨리 친해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서 집에 들어가기가 아쉽더군요.
생각같아선 월급도 탔겠다 다들 데리고 단란주점에나 가서 신나게 놀아볼까도 했지만 집에서 기다릴 와이프를 생각하니..
근데 정모에 여자회원들도 나오면 안되는 건가요?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죠?
혹시 압니까?
정모에 나와서 눈이 맞을지..
저야 뭐 유부남이라 할말 없지만 다른 분들은 전부다 한 인물들 하던데..
"김민, 바람불어 슬픈날, 나카무라, madness, 뺀질이, 아까걔야, 시드니, 도르리야!
술한잔 생각나면 언제든지 얘기해라.
형이 달려가던 너희가 달려오던 언제나 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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