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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자를 벗고...

  • 24년 전

  • 1,614
0
와~ 오랜만에 왔는데 많이변했네여.
디게 깔끔해졌다.
저번주에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였씀다.
늘 모자를 쓰고 다니져. 아님 항상 들고 다니는데.
3교시 회로시간에 교수가 날 보자마자 모자를 벗으라는 겁니다.
첨듣던 수업도 아니고 한두번 쓴것도 아닌데 갑자기 날벼락같은소릴
안댄다고 했는데 계속 벗으라고 하고 사람들이 처다보니 어쩔수 없이 벗었습니다.
저는 야간반이라서 저녁에는 추운데 식은땀이 나더군여. 옆에 있던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봅니다.
참~나 귀에 들어오는 소리없고 창문만 슬적슬적 처다보며 앞머리 한번쓸어내리고..
차라리 오늘 모자 안쓰고 나왔으면 이정도는 아닌데 하는 후회만되고
그래서 중간에 나왔습니다. 교수가 불렀는데 못들은체 나갔지여.
더이상 그자리에 있고 십지 않았습니다. 내일 어떤욕을 먹던지 지금만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교수그넘 한대 까주고 싶었습니다.
딱3일 학교 안갔습니다.친한사람들이 전화해서 아프냐고 묻더군여.
늦가을타냐고, 더이상 가슴아프게 한사람은 없었습니다.
교수님한테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비듬이 많아서 모자는 내맘대로 쓰겠다고 얘기하니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여.
앞으로는 어디가도 모자 쓰지않을려고 합니다. 헤어스타일이 디게 웃기거든여 칭구들이 머리 왜 그렇게 잘랐냐고 많이 망가졌다고 하고 가슴은 아프지만 지금 창피해도 그런게 익숙해져야 할것같아여. 계속 변해갈텐데 가발 쓰지않는이상 한올이라도 덜빠졌을때 보여줘야 주위사람들도 덜 놀랠거구여.--; 사귄지 얼마안댄 여자칭구한테도 맨몸으루 만나야겠어여. 머리땜에 날 떠난다면 어쩔수 없지만 내 진심을 알아준다면 곁에 남겠지여.씁쓸한 표정짓는 버릇도 없에야지.
아~ 이마에 주름살만 없었으면 딱인데.--; (남,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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