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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쓰~

  • 24년 전

  • 1,150
0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당연히 시험 감독을 들어가야 하구요..
전에 체육대회 대진표 추첨할때 저더러 가발 같다고 한 놈 있지요?
3교시에 그놈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좀 꺼려지긴 했지만 (그놈이 혹시 소문을 내서 반 아이들이 다 이상하게 볼까봐) 그렇다고 다른 선생님과 반을 바꿔서 들어가는 것이 더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당당히 들어가서 답안지와 시험지를 돌렸습니다.
그리곤 그 놈한테 가서 일부러 말을 걸었죠.
아무렇지 않은듯..
그놈 역시 아무렇지 않은듯 대답하더군요..
반 아이들 역시 아무렇지 않은듯 시험을 보구요..
역시 남자는 깡입니다.
깡!
깡!
한 30분쯤 흘렀을까..?
무의식중에 둘러보는데 한 놈이 뭘 책상 서랍 안에 넣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죠.
'딱 걸렸쓰~'
가서 서랍안을 보았습니다.
근데 왠 핸드폰?
"시험시간에 핸드폰은 왜 만져?"
라고 하고 나서 뒤돌아 오려는데 왠지 이상한 예감..
가서 다시 핸드폰을 열어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죠.
[받은 메시지 4]
8번답 뭐야?
12번답 뭐야?
15번
27번
[보낸 메시지 4]
2
4
1
나도 몰라~
"야~ 011-****-**** 누구냐?"
한놈이 손을 들더군요.
기가 막혀서..
학생부로 넘길까 하다가 제가 손봐주기로 했죠.
이따 종례후에 올겁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할까요?
컨닝은 역시 발치기, 초치기가 최곤데..
그렇다고 애들한테 가르쳐줄 수도 없고...
학창시절 컨닝하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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