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가 제게도 몇놈 있지요
다만 그녀석들 머리칼은 영등포에 있는 거지 노숙자들만큼
많다는 사실이 다를 뿐이네요
그런놈들이 내게 요즘 그러더군요
"야 대머리 약 진짜 좋은거 나왔나보다"
"너 머리숯 엄청 많아졌다"
흐흐흐흐
자식들 놀랐겠죠
당연히 대머리 독수리라고 맨날 놀리던놈들이
이젠 일반인 하고 거의 구분이 안될정도로
숯이 많아졌으니 놀랄만도 하죠
하핳하
뿌듯하군요
정말 가장 소중한 친구들이고 고마운 넘들이죠
님의 친구분과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머리숯도 유지하시고..........
대나무 wrote:
> 오래된 친구가 있죠
> 같은 학교를 다닌적도 없고 외모도 환경도 성격도 많이 다릅니다.
> 그런데도 20년을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져 옵니다.
> 다른 친구들은 우리들보고 그럽니다.
> "그래도 어딘가 닮은데가 있으니 니들이 지금까지 연락하지"
> 그러나 네버 아무리 닮은 곳을 찾으려해도 ....
>
> 이넘을 만났습니다.
> 내가가면 니가술을 살거냐 니가오면 내가 술을살거냐로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그넘이 우리집근처로 택시타고 오고(버스타고 오면 술 안삽니다. 30분이내로 와야 합니다.)
> 내가 술을 사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마음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 우리는 쪼잔합니다. 초등학교시절 딱지치다가 부정행위(손치기-딱지넘길때 손으로 살짝 건드리는것)를 했느냐 안했느냐로 쌍코피터진 우리우정은 세월이 흘러도 사회생활을 해도 항상 변함없습니다.
> 다른사람을 만날땐 그렇지 않은데(내생각에..) 이넘만 만나면 밴댕이 소갈딱지에 왕소금이 돼버립니다. 그건 이넘도 마찬가질겁니다.
>
> 어쨌거나 이넘 분명 집에서 뒹굴다 나왔는데 헤어에 힘을 줬더군요
> 내가 무슨 이성친구도 아니고 더구나 불알 친군데 그 게으른 넘이 그밤중에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했을땐 드라이발로 적어진 숱을 커버하여 나보다 머리숱많아 보이겠다는 음모가 숨어있습니다.
> 비겁한 넘 !!
> 나는 귀찮아서 비맞아 망한머리 그대로 그냥 나갔는데..
>
> 결국 그넘과 나는 늘 그렇듯 정해진수순을 밟았습니다.
> 사전탐색전(별 관심없는 주변잡다한일 얘기하기- 피차 술마시는데 열중하든가 딴생각합니다.)
> 메인게임 (누구 머리가 더 빠졌는가 - 서로 눈에 불을 켭니다.)
> 마무리 (머리에 대한 한탄및 푸념 그밖에 아주사소한일들 - 승진문제라든가 집을 바꾸는문제 등등 - 아까하다말았던 딴생각 계속합니다.)
>
> 지독히도 닮은 구석없던 오래된 친구놈 어쩌다보니 서로 닮긴 닮는
> 군요. 웃기게도 탈모의 증상및 속도까지 거의 비슷합니다.
> 그냥 이상태로 한 30년만 있었으면 좋겠네 더 빠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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