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굉장히 글을 잘쓰시네요.
제목도 내용도 수필집 하나를 읽은 기분이예요.
시간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많이 치유해준답니다.
좋은일 있으시길...
눈물 wrote:
> 하얗게 소리없이, 너무도 얌전하게
> 내리는 눈을 보며
> 난로 앞에 앉아, 오늘 병원 갔었던 일을
> 생각해 봅니다.
> 한달 전 병원에서 검사받고, 검사결과 다시
>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있는것 같으니
> 내과검사를 받고 오라는 말에, 또다시 검사를 받으며,
> 오늘 결과를 보러갔지만..
> 역시나 갑상선인거 같다는 의심은 재검사 결과
> 지극히 정상으로 나오고..
> 이제 피부과의 조직검사만 남았으니.
> 차라리 갑상선이었다면 그래도 약간은 희망이라도 있었겠지만
> 그것도 아니라니 기뻐해야 할지, 아님 슬퍼해야할지.
> 막막한 기분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
> 친한 선배한테 전화해서 "언니 나 이렇대. 이젠 어쩜 좋지.
> 차라리 어떤 병명이라도 얻어 치료했음 소원이 없을것 같아"라고 말했다가 그야말로 눈오는 날 벼락맞듯이 혼났습니다..
> 그 나이 되도록 어찌 그리 소갈머리 없는 소리만 해 대느냐고..
> 남들이 보기엔 좀 그렇더라도 어디 아픈곳 없이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일이지..쯧쯧 감사하며 살 줄을 몰라 그래. 가진게 너무 많아서, 너 참 곰스런 데가 있구나.. 왜 그런 생각을 하니..그러면서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래요( 그래 난 곰이야~~~)
> 생각해 보나마나죠^^
> 그나마 질병없이 머리숱없는게 낳다는 건 우리식구들 다 동감하는 얘기잖아요..
> 아닐수도 있다고 머리숱만 많으면 그 어떤 아픔도 이겨낼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막상 닥치지 않은 시련이기에 쉽게 말할 수 있는것 같아요..
> 선배말 듣고 다시한번 이나마 어디 아픈곳 없이, 머리숱 없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려구 무진 노력하며, 애쓰며 마음 달래봅니다. 나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욕심을 꾹꾹 눌러참으며).
>
> *내머리카락으로 나의 머리속에 꺽꽃이 할 날만을 기다리며..
>
> 여러분 힘내자구요^^
>
> 또 눈오는날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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