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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기만 하다 한번 적어요...

  • 24년 전

  • 1,034
0

저는 탈모를 느낀지 한 7개월 되어 갑니다.
이제 슬슬 정수리에서 티가 나는군요.... 프카를 먹을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은 탈모느끼고 얼마나 있다가 약 드셨나요?
저는 원래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서 탈모에 상당히 예민
했거든요... 거의 빠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탈모라고 눈치 챘을
거예요.
아버지가 정수리 탈모시고 외가쪽에도 정수리 탈모이신 분이
있으니까... 아마도 저의 탈모 양상은 정수리가 주가 될 것 같네요.
아버지에게 찾아온 것보다 왜 35년이나 일찍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을까.... 생각하다 보면 미칠것 같습니다.
저 지금 21살 이거든요.
주변에 여자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애들 보면 정말 행복한
고민이구나 생각듭니다. 지난 7개월간 단 하루라도 탈모라는
단어가 제 머리속에서 떠난 날이 없어요.
제 생각에 3월에 있었던 엄청난 스트레스가 저의 탈모 유전자의
발현에 촉매같은 역할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가 사업
하시다 집도 날리시고 빚도 엄청 지셨습니다....
저는 눈치껏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러다보니
학점은 학점대로 안나오고... 게다가 일학년때 철없이 놀다가
원하는 전공을 못 받았거든요.... 학부제라는게 참 안좋아요.
지금 검정콩 먹은지 4개월인데 아직 별 효과는 없는듯 하구요...
군대 문제에 머리문제.. 집안문제까지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터질것 같습니다......
가만히 벽보고 있으면 눈물 나구요.....
저 좋아했던 옛날 여자친구 생각도 나구요..... 매일 아버지가
진 빚 이자 걱정하시는 어머니 생각하면 또 눈물나고...
계속 지금처럼 산다면 정말 죽는 게 나을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 그 자체가 너무 재수가 없었던 걸까요...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차별과
다시 돌아올수 없는 20대의 1/5을 바쳐야만 하는 군대...
내 존재의 흔적까지 깨끗이 지울 수 있다면......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예요.... 그렇다면 저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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