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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오랜만에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푸념

  • 9년 전

  • 1,138
12
프페 제네릭을 먹기 시작한 지 2달차입니다.

처음 M자 탈모를 발견했을 때 벌써 상당히 진행된 이후라 우울했었는데(20대 중반인데 벌써 40대 중반 탈모헤어라인... 병원 가보니까 정수리도 왔더군요),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괜찮아 이것만 있으면 40까지는 버티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 왔습니다.

머리도 좀 긴 후에는 세팅만 잘 하면 가려지기도 해서 한동안 바람만 조금 조심하면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머리가 얇고 늦게 자라는 체질이라 근 4달 반을 기르기만 하고 있었는데, 내일 친할머니를 뵈러 가야 한다면서 어머니께서 긴 머리를 자르라고 강요를 하셔서 오랜만에 이발소를 갔습니다. 기르면 오히려 탈모 가리려고 기른 아저씨 느낌 난다면서....

미용사 아저씨가 숱 없는 아저씨들을 많이 잘라주시는 분이라 최대한 제 컴플렉스를 안 건드리려고 세심하게 자르시고 말하시는 건 감사했는데, 또 짧게 치고 나니까 탈모를 도저히 가릴 수가 없게 되었군요. 머리카락이 있는데 없는 느낌?

남자는 자존심! 이라지만 키도 170도 안되고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몸도 약한데 머리숱도 얇고 탈모까지 오기 시작하니까 그냥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차라리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면 동정이라도 받고 배려라도 해 주지, 정상인 중에 가장 비정상으로 태어나니까 결혼 못하겠다는 생각은 둘째 치고 앞으로 취업이 너무나 걱정입니다.

다음 생에는 대머리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도 몸 건강한 흑인이나 백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번 생에는 정상적인 삶은 포기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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