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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

  • 24년 전

  • 1,019
0
아침7시,,
오늘도 예외없이 세숫대야에 둥둥떠다니는 머리카락을
헤아려 본다,,
흑,ㅠㅠ,,~ 아직도 빠질머리가 이렇게 만든 말이냐,,
머리를 말리며 또 한번 좌절에 빠진다..
젤,스프레이,무스,,이런건 상상도 못해본다.
'이 세상 사람들은 나의 머리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라는 최면을 걸구 집을 나선다..
이 넘의 바람,,앞에서 불어오면 고개를 돌리고 걷는다..
넘 심하다 싶으면,, 아예 게 걸음 비슷하게 걷는다..
간신히 지하철 입구에 다다랐다 싶으면
또 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 입구에서 올라오는 상승기류,,이 거 정말 무섭다..
지하철 입구에서 바람의 방향을 잠시 지켜본다..
등뒤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싶을때 잽싸게 들어간다..후다닥~
끝나지 않았다..지하철까지 오는데 망가진 머리를 손질해야한다..
화장실 먼저간다..
거울앞에서는 보는 눈이 있으므로 제일 끝의 8사로 변기로 들어가
늘 가슴에 품고 다니는 빗으로 조심스럽게 빗질한다..
다음, 거울 앞으로 와서 마무리를 한다..
맘에 안들면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다..ㅠㅠ,,
기회는 세번이다. 세번이 넘게 머릴 손질하려면 지각이다..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 처량한 모습으로 담배를 한대
피워본다...아~ 시바 ㅠㅠ,,,..
한시간이면 도착할 회사를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린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다음달엔 사표를 쓸 생각이다..
이젠 정말 지쳤다..
이런 생활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조금 쉬면서 마음의 정리를 해야겠다..
더 이상 이런것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이 될수있도록
뭔가 다른 방안을 모색해 봐야겠다..
여자 사귀는 것?,,,결혼?,,훗,,
이런건 기대도 안한다..
난 단지 회사열심히 다녀서
돈모아 우리 어머니 호강시켜드리는 것이 꿈이다.
이런 소박한 꿈마져 짓밟아 머리는
탈모가 정말 저주스럽다...
하늘은,,
너무나도 불공평하다..
나는 평생 좋은일을 하면서 살고싶다..
그래도,,탈모는 사정없이 계속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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