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읽었습니다.
다른 가볍게 지나가는 글이아니라, 왠지 마음속에 묻어나오는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선생님의 글속에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좋은하루되십시요.
X파일부국장 wrote:
> 우선 제 글을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가끔씩 들러 두서없이 몇자 적고 나가는데 자세히 보는 분들도 계신가 보군요.
>
>
> 전 정수리 부분의 탈모가 심한 편입니다.
>
> 고등학교때부터 조금씩 탈모가 되다가 대학때 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
> 지금은 정수리 뿐만 아니라 앞 이마도 탈모가 상당히 많이 진행된 상탭니다.
>
> 정수리 아래의 머리카락이 자라서 앞이마를 살짝 가리고 있지만 머리를 치켜들면
>
> 훤 합니다. 탈모가 오른쪽 이마부터 서서히 진행되는가 싶더니 요즘은 왼쪽 이마가 이에 질세라
>
> 맹 추격 중 이군요. ^^
>
>
> 글쓸때야 가급적 긍정적으로 적으려 하지만 전들 고민이 없겠습니까?
>
> 저도 대학때 모자 무진장 쓰고 다녔답니다. 가끔 화장실가서 모자 벗어보면
>
> 안쪽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 갯수만도 엄청났죠.
>
> MT도 빠지기 일수 였습니다.
>
> 약속이 있다, 몸이 안좋다는 핑계를 대곤 했지만,
>
>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기름기로 뭉친 머리카락 아래로 비치는 허연 두피를
>
> 남한테 보여주기 싫었는지도 모릅니다.
>
> 요즘은 뜸하기도 한다만 그때만 해도 머리 무지하게 빠졌습니다.
>
> 머리 감은물을 손으로 떠보면 섬찟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러다 진짜 머리카락 하나도 안남고
>
> 모조리 빠져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
>
>
> 제가 대머리가 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려고도 해봤지만 별 뾰족한 수다 없더라구요.
>
> 머리가 대책없이 빠지는걸 전들 어쩌겠습니까?
>
> 약도 많이 써봤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어디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약을 구해
>
> 올때가 많았는데(어머니가 귀가 얇으셔서 ^^)
>
> 거의 모두가 가짜, 사기 였습니다. 돈버리고 몸버린 셈이지요..
>
> 처음 얼마동안은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시작합니다.
>
> 머리가 조금 덜 빠지는것 같기도 합니다만....
>
> 시간이 흘러 다시 객관적인 눈으로 찬찬히 살펴 보면 분명 머리는 계속 빠지고 있었습니다.
>
> 그 약들이 탈모 속도를 낮추어 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볼때 효과는 극히 미미...
>
>
> 대머리들 상대로 사기쳐서 약팔아 먹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
> 이런 사기꾼들의 대부분은 "100% 효과보증" "외국의 무슨 학회 입증" 내지
>
> "기적이 어쩌구 저쩌구"를 해 댑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절대 속지 마세요.
>
> 혹시나....하는 순간 당하는 겁니다.
>
> 나치 괴벨스 보다 나쁜 놈들로, 만나면 비오는 날 연병장으로 모시고 나가
>
> 야전삽으로 먼지나도록 패주고 싶은 놈들입니다.
>
> 분명한건 지금까지 개발된 약들중에 괄목할만한 효과를 가진 약은 아직 없다는 겁니다.
>
>
> 과학의 발달 속도는 엄청 빠르다고들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놈의 탈모 연구쪽은
>
> 아직도 제자리 걸음 수준입니다. 그만큼 어려운가 보죠.
>
> 5년 후, 10년 후...이런말들도 하는데 전 별로 기대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
> 5년,10년 말한지가 도데체 언제 부턴데....
>
> 제 국민학교 다닐때만해도 서기 2000년이 되면,
>
> 소풍은 달나라로 가고, 집집마다 그레이트 마징가 한대씩은 굴리는줄 알았습니다.
>
>
> 프로페시아?
>
> 저도 몇달 꾸준히 먹었습죠.
>
> 근데 솔직히 기대이하더라구요. 물론, 효과 봤다는 분들도 계신가 본데 저같은 경우는
>
> 역시 효과 무.
>
> 백약이 무효한 정말 대단한 머리통이지 않습니까? 젠장~ ㅠㅠ
>
> 처방전 받으러 피부과 가는것도 짜증 납니다.
>
> 척하면 프로페시아인것을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
> " 의사양반. 잔소리 그만하고 당장 처방전이나 내 놓으셔~ "
>
> 하고 싶지만 어디 그럴 수 있습니까?
>
> 시침 뚝 떼고 묵묵히 듣고 앉아 있는 수 밖에요. (선수들 끼리 왜그러는지...쩝)
>
> 심인성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성욕이 감퇴된다는 등, 사정량이 줄어든다는 등의 말도
>
> 어지간히 귀에 거슬리더만요.
>
> 결혼도 못한게 아니고 안한 총각이 그런말 들어서 기분 좋을리가 없겠죠.
>
> 그래서 요즘은 프페도 끊었습니다.
>
>
> 담배는 약 2년 전부터 끊었는데,
>
> 끊게된 경위는 대머리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그때도 담배가 대머리에 안좋다는 말이 있었나?)
>
> 체력도 많이 약해지는것 같고, 무엇보다도 그당시 개인적으로 쫌 안좋은 일이 있어서
>
> 내 자신을 벌주기 위한 수단으로 끊어 버린거죠.
>
> 얼큰한 부대찌게 먹고, 걸쭉한 자판기 커피 한잔 들이킬때는 미치도록 한대
>
> 빨고 싶다는 욕구도 이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
>
>
> 결론을 말해야 할 때가 온겄같군요.
>
>
> 문제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
> 간헐적으로, 그러나 지속적인 불안감 혹은 열등감은 결국엔 영혼까지 잠식하게 됩니다.
>
> 고민은 고민을 낳고 자꾸만 확대 재생산 되다가 종내는 세상까지 싫어지고 사람들도
>
> 점점 피하게 됩니다. 결혼이라도 했으면 다행인데 아직 학생이거나 총각이라면
>
> 보통 일이 아닙니다. 탈모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고민지수도 엄청 높아집니다.
>
>
>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요.
>
> 탈모 때문에 어떤 손해, 불이익을 받고 사는지를...
>
> 거의 없는게 사실아닙니까?
>
> 음...하나 있긴 있군요. 나이 많아 보인다는 소리....
>
>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으면 어쩌나 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 머리없는 사람들도 다들 알아서 결혼 잘들 합디다.
>
> 한번 좋아하게 되면 대머리 정도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
> 옛날 헤어졌던 여자도 제 머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더라구요. 흠흠...
>
> 솔직히 신체적, 정신적 약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 주위에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
> 그분들에 비하면 이까짓 대머리는 새발의 피도 못되는겁니다.
>
> (그분들을 폄하할 뜻은 분명 없습니다.)
>
> 모든게 자기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 하나만 제대로 직시한다면
>
> 그리 고민할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
> 설사 고민한다고 해도 고민한 만큼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면 얼마나
>
> 좋겠습니까마는 그런일을 일어나지 않죠.
>
> 오히려 스트레서 때문에 더 빠지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
>
>
> 방법이 있다면 여러가지들 다 해보세요.
>
> 자기한테 분명 도움이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
> 하지만...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되돌아 올 줄 아는 현명함도 같이 가집시다.
>
>
> 집착하고 고민하고...그리고 실망하고...
>
> 그러다 보면 나이들면서 차츰 익숙해지고.........
>
> 뭐....그렇게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
>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
> 주제넘게 시건방뜬것 같기도 하고...
>
> 암튼, 이놈의 머리카락이 뭔지.......
>
>
> 자야되겠습니다.
>
> 이번 한 주도 대다모 동지들 열실히들 생활 합시다.
>
>
> 그럼....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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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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