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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일친한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 24년 전

  • 963
0
제 친척형님중에서 님의 친구분과 같으신 분이있었습니다.
어렸을적 아버님 어머님이 잠시 헤어지셨을때
제가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형님 저한데 친형님처럼 대해주셨던분이었죠.
자전거도 태워주고 먹을것도 사주고 위로도 해주고 장난감도
주고..
저보다 3-4살 위였을겁니다.공부도 잘했죠.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그형아버님이 그형어렸을때 돌아가셨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줄곧 어머님하고 (저한데는 고모님이시죠)
사셨다고..그런데 그형어머님도 그형님이 중학교졸업하실때쯤
돌아가셨습니다.
그후 제가 어렸을적에 그랬던것처럼 그형도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저희집에 와서 잠시 살았었습니다.제가 중학교때였습니다.
친척들이 그형님을 맡기 부담스러워 하는걸 아버님이 맡으신거죠.
당시 저희집안이 다른친척들보다 사정이 좋아 제가 유치원다닐때부터
집에 할머님 그리고 큰아버님 형님 누님들이 저희집에서 사셨고
그리고 그후에도 쭉 아버님이 부양해오셨습니다. 제가 대학다니기
바로전까지도..
아버님이 막내이심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땜에 부양하셨습니다.
덕분에 사실 저도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막내로 자랐죠.
근데.어느날 학교갔다와보니 그형하고 그형짐이 안보이더군요.
이유는 아직도 모릅니다만 아마도 당시 함께 사는 시집식구들때문에
불편해하시던 어머니하고 무슨문제가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불편함을 느끼시는데에도 이유가 있었지만..
1998년도 그때쯤에 소중하신분들 세분을 잃었습니다.
어렸을적 제게 잘해주시던 막내누님 할머님 그리고 그 형이었죠.
고졸 검정고시를 통해 졸업장은 땄지만 대학갈 형편이 안돼
어느 봉제공장에서 박스만드시다가 차사고당하셔서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 형님 주위에 있었던 사람이라곤 여자친구하나뿐이었고..
그형님 돌아가셨다는 말듣고 울었습니다.
그형님이 어렸을때 잘해준게 생각나서 그리고 미안해서 울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그형님이 당시 집을 나갔을때 좋아했었기때문이죠.
단순히 제방을 그형님과 같이 안써도 된다는 생각땜에..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그형님한데 무관심했던것에 대해서..
그형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그제서야 그형님이 제게 해줬던거 그리고
그형님이 처했던 처지들이 새삼스럽게 떠올랐었습니다.
저하고 여러가지로 비슷했던 분이었죠.
님친구얘기를 듣고나니 갑자기 저희 돌아가신 친척형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착하신 분..그 똑똑하신 분이 구로공단 뒷골목에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거 순간 생각났습니다.
친구분한데 잘해주십쇼. 그냥 옆에 계시는거 하나만으로도 큰도움이 될겁니다.
전 그거하나도 못했습니다.
언젠가 한번다시 만날날이 오면 한방맞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중요치 않습니다. 그냥 옆에 계셔주시고 그 우정 평생 변치마십쇼.
요즘 젊은 세대..사실 맘에 엄청 안들어했었는데 생각바꿔야 되겠군요.
멋있는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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