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소원 wrote:
> 저는 올해 33살되는 남자인데요 여기 대다모는 요새와서 자주 들르는 편입니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강하다고나 할까요.
>
> 그저께 설을 맞아 모처럼 고향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아직 미혼이고요 집에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고 있습니다. 저의 결혼문제때문이죠.
> 내려간 김에 어머니가 주선을 해서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머리때문에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제머린 전체적으로 숯이 너무 없고 앞이마도 넓은편입니다. 맞선보는날 너는 머리숯이 왜 이렇게 없냐?고 한탄을 하시며 브러시로 제머리를 빗어주시는 어머니. 아뭏튼 드라이기로 머리를 추켜올리고 넓은부위는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오랜작업끝에 당일날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 여자쪽에서 자꾸 제머리만 보는것 같더라구요.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왜 여자는 남자를 처음 볼때 머리스타일을 많이 본다고 하지 않나요? 머리에 신경이 쓰여서 대화도 별로 못하고 어서 이시간이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항상 소극적이 되고 인간관계에도 전혀 자신이 없고 직장에서도 혹 여직원이 가까이 있으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머리때문에 세상사는 낙도 없습니다.
> 맞선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서글픈 생각에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저 결혼못하는것은 괜찮은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요. 어제는 잠자리에서 내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수 있다면 정말 윤기있고 머리숯많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무 유치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하실는지 모르지만요.. 왜 자꾸 비관적인 생각만 들까요? 머리숯없어도 성공적으로 삶을 사시는분도 물론 많겠지만 이머리가 다 없어진다면 글세요. 전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 결혼도 해야하는데, 이성은 점점 부담스러지고...
> 일본에서 신약을 개발한다고 그랬는데 제발 어서 시판되서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문득 옛애인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전 무척 소극적이었죠. 아마 머리카락때문이었을거예요. 별것아닌것 같은 머리가 사람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대다모여러분들은 어떤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두서없이 글을 올렷네요 잠도 안오고 하도 답답한마음에요. 건강하십시요.
글에 절절히 힘든 마음이 느껴지네요..
정말 탈모가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저도 무척이나 힘들거든요. 만나는 사람하나 없고, 탈모가 시작됨과 동시에
친구에게 전화가 와도 모두 피했더니 이젠 전화오는 사람도 단한명도 없고,
진짜 답답하네요..
전화안오는게 오히려 편하다는게 더 문제일까요..
아이고.. 참.. 답답하네요 진짜..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다음번에 다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번 주어진 삶
나름대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겠지요..
힘내세요.. 뭐라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은데 저도 힘든 상황이라 드릴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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