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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게된 날

  • 24년 전

  • 1,087
0

면접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증모제를 막 쓰기 시작한 나로썬
아무리 해도 안되는 스타일에 짜증이 났다.
그러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이제 겨우 스물세살에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거지?
언제나 울컥일때 몰래 울다가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래도 엄마가 고마운건 나를 끝까지 동정하지 않았다는거.
그냥 마음대로 울어. 언제 울어 보겠니. 하며 그냥 두셨다.
평소에는 내 머리만 보면 언젠가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제발 숱좀 줄여
달라고 했던게 너무 걸리신다며 슬퍼하고 기도하시던 어머니가 막상 내가
눈물을 보일땐 더 비참해 질까봐 그냥 두셨다.
그냥 퉁퉁부은 눈으로 모자쓰고 나갔고 낙방했다.
처음 그 여자 노래를 들었을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래를 듣다가 찔끔
울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행복해 지세요.
하지만 내 생일엔 내가 묻힌 그 언덕에와 나를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사랑에 빠진후 그여자의 다른 노래를 들었을 때 그만 펑펑 울고
말았다. 그것도 회사에서 알바하던중.

강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어.
그 팔은 강하고 하늘까지 뻗어 있어서
하지만 언젠가 본 그 다리는
상처입어 있었어.
모두에게서 도망친후 철저히 혼자가된 어느날 아침 갑자기 주체할수 없을
만큼 눈물이 쏟아졌다. 왜 내가 도망쳐야 했는지. 난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어느하나 평범하게 날 놔두지 않는 이유가 뭔지. 왜 이렇게 괴로운건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두시간이나 울어 보았다.
실은 감정표현에 약했다. 누군가의 노래를 듣다가 운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다.
어딘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젠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Tv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온다.
조금씩 망가진다. 성격도. 마음도. 몸도. 나쁜방향일까? 모르겠다.
누군가를 진짜 사랑하게 되었을때 괴로워 지기 시작한거 같다. 전에는 별로
크게 괘념하지 않았는데.
잘될거야. 반드시 잘될거야.
이젠 지쳐간다. 이런 최면도.
ps 프카 5개월째. 약 다떨어지고 아버지 이름으로 지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찍은것도 없고 해서 실은 잘 모르겠네요. 다만 머리감을때 집히는 느낌은
확실히 팍 줄었습니다.
샴푸는 식물나라. 하루 두번. 그리고 한번 감을때 마다 두번씩 샴푸하고요
그외에는 특별히 하는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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