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대 다닌지 5년차네요...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오시는 탈모환자가 많더라구요.
올해도 작년에 이어 방문했는데 좀 의구심이 들어 썰을 풀어봅니다.
1. 환자 밀어 내기식 획일적 진료 방법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충대에 가보셨고 가보시면 아시게 되는 사실입니다. 예약을 잡고 가면 보통 ㅣ시간 이상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들어가서 또 진료를 오래 보는 것도 아니고 길어야 10분, 짧으면 5분입니다. 친절하시기는 하지만 빨리 내보내고 다른 환자를 받으려고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료의 결과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합니다. 결국 먹고 발라라. 처방해주는 샴푸, 경구투여약 등 거의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처방을 하십니다. 끽해야 차이는 프카냐, 아보냐 정도 뿐이더군요.
2. 환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의구심, 개인차 무시
대다모의 여러 회원분들께서 특정 바르는 약을 두피나 이마에 발랐을 때 가려움과 심한 각질, 심지어는 두피의 붉어짐이나 멀쩡한 부위의 모발 털림을 경험했다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또 그런 분들이 윤교수님께 불안한 마음에 유선상 또는 내원해서 문의를 해도 걱정하지 말고 발라라, 발랐으니 그 정도지 안 바르면 더 털린다고 말씀하셨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윤교수님 의견을 무시하고 바르는 약을 중단한 결과 오히려 호전되었다는 후기도 많이 봤습니다. 직접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개인차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먹고 바르게만 하는건 옳지 않아 보입니다.
3. 과처방
충대 윤교수님이 처방해주시는 약의 종류는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먹는 약인 프로스카나 아보다트... 이건 뭐 탈모의 필수템이니 그렇다 치고 케라민과 메디락이라는 먹는 약도 처방해주시는데 가격이 비쌉니다. 샴푸도 진크피와 노비프록스 2종류 처방해주시구요. 바르는 약은 총 3가지 입니다. 나녹시딜(미녹시딜), 프로좀에이, 스칼프엔까지요. 보기만 해도 양이 상당합니다. 가격도 1년치를 기준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액수이고 대학생, 취준생에겐 구매불가능한 금액입니다. 저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아보랑 나녹만 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럼 크게 효과를 못볼거라고 다 하는게 좋다고 강권하시더군요. 충대 윤교수님까지 찾아오는 환자가 전국단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한테 효과가 적을 것이다, 다 해야 한다는 강권은 상당히 불안감을 조성하고 과처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약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환자의 주머니 사정이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 첨단 기기 및 경과 촬영 시설의 부재
충대 윤교수님의 진료는 일단 교수님이 이마와 두피를 보시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약을 권하십니다. 사진을 찍거나 두피를 확대해서 보는 시설들이 전무합니다. 탈모는 하루이틀 싸움이 아닙니다. 최소 몇년 아니면 평생 싸워야 되는 장기레이스죠. 첫해에 어떠했는지, 이듬해는 어떻게 경과가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정수리 사진 찍기도 전혀 없고 모발의 굵기를 측정하거나 모낭의 상태나 두피를 볼 수 있는 설비도 없어요. 그래서 환자들은 본인이 호전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 오로지 본인 감에 의해 판단해야 합니다. 윤교수님이 좋아졌다고 해도 1년에 수백 수천명의 환자를 보시는데 몇 년만에 찾아온 나의 상태를 그 분이 ㄱㅣ억한다는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여러가지 끄적여 봤는데 윤교수님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려고 쓴 글은 절대 아닙니다. 탈모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들만큼 유명한 석학이시란거 잘 압니다. 하물며 저 같은 얕은 지식의 쩌리가 지식적으로 왈가왈부한다는건 전혀 말도 안되는 일이죠. 다만 윤교수님을 찾아오는 탈모인들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오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십사 쓴 글입니다.
아무쪼록 윤교수님도 더욱 탈모인들을 위해서 애 써주시고 회원분들 모두 득모하셔서 이 사이트가 없어지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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