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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취직했어요

  • 24년 전

  • 1,225
0
이력서 50개 가까이 쓴거 같은데 이제서야 취직이 됐네요.
그것도 월급 쥐꼬리만큼 주는 히쭈구리한 회사에...
그래도 취직덕에 5년 동안 쓰고 다니던 모자를 벗을 수 있게되서 무지 기쁩니다.
학교 다닐때도 아침 일찍 모자 쓰고 나와서 밤 늦게 집에 갈때까지... 매일 열네다섯시간씩 모자를 쓰고 있으면 눈 충혈되고 아프고 머리도 간지럽고 답답하고 죽을 맛이었는데...
벗을 엄두가 나야말이죠. 여름엔 모자 속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암튼 이제는 숱 없는거... 남들의 시선... 조금은 대범하게 넘길 자신이 생겼어요.
근데 다른 걱정이 생겼어요.
점심때만 되면 머리에 기름이 내려서 엄청 지저분해지고 보기 흉할텐데.
모자 쓸땐 그런 티 안나서 좋았는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참!! 가끔 면접때 머리 보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 경험으로는 그런거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면접관들한테 숱 없어서 증모제 뿌렸다고... 나중에 혹시 회사 다니게 되면 그냥 다닐거니까 그점 감안해 달라고 하면 그런거 상관 없다고 합니다.
얼굴로 벌어먹는 직업 아닌 이상 실력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공부 열심히 해서 자격증도 따고 영어 시험도 보고 그러세요.
회사 다니면 예전처럼 하루에 몇번씩 들어와서 글 읽는거 못하게 되겠지만...
여러분들 모두 기쁜 일,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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