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여기는 님 같은 분들이 열라 많습니다. 탈모로 자신감을 서서히 잃어가는 거 저도 잘 압니다.
대부분의 탈모인들이 공감할 겁니다. 십대 중반부터 빠지셨으면 정말 일찍 부터 빠지셨네요. 저는 스무살부터 빠졌거든요. 그 전에는 정말 어디가도 머리숱많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대머리라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방심하고 5-6년을 그냥 보낸게 화근이었죠. 지금은 앞머리가
훤하구요 이제 정수리도 파먹고 있군요.-_- 그래도 프카 먹은지 한 4개월. 이제 어느 정도 탈모가
안정됐구요. 가느랗지만 머리카락이 새로 돋고 있답니다.
님도 한 번 드셔보시는게 어떨지... 아직 아무런 치료도 안 하셨다니까. 물론 우선 피부과에 가셔서
모발상태와 진행정도를 파악하시고 의사와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탈모로 고민하
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에 먼저 가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기타 약을 많이 드시는데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2년만 빨리 병원에 갔더라도 지금까지는 안 됐을
거예요.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이죠. 어쨋든 저는 지금 제 모습을 받아 들이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면서 살려고 한 답니다. 그래야죠. 그걸 부정하고 과거에만 억매인다고 없어진 머리가 다시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누가 동정해 주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혼자 외로워지고 바보되고 그러다가 점점 나약해 져서 가끔가다 자살충동도 들구요. 왜 살까 하는 생각 저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렇지만 머리가 빠져라 고민을 해 봐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만 계속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인생 한 번 사는 건데 언제 다시 태어날
지도 모르는데 이대로 살다가 늙어 죽는 건 너무 억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머리 빠진 부분을 가리지 않고 삭발했습니다. ^^ 그리고 프카와 미녹을 바르면서 담배도 끊었습니다. 제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어낼수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리고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머리 빠진다고 해도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
님아! 힘내세요. 우선 프카를 드셔 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돈 벌어서 심죠. 뭐. 그래도 안 되면
저처럼 삭발하고 다니구요. 처음엔 그래도 나중엔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저도 잘 신경안쓰게 돼구요. 그리고 남 눈치 안 볼려고 애씁니다. 자신감이 머리에서 올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good luck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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