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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대머리의 생활........

  • 24년 전

  • 1,820
0
안녕하십니까? 올해 30인 탈모4년차 잠재적대머리입니다.

벌써 제가 글을 올리는 것도 거의 3주가 되어갑니다.

여러분들 좋은 하루 잘 보내고 계십니까?

2개월 미취업자인 저의 요즘 일과는,
매일 취업사이트 뒤져서 채용공고 보고,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는 걸로 시간을 보냅니다.
1차 서류전형에서 계속 떨어지고,
그나마 희망 걸었던 모 공사에서도 최종면접까지 봤는데 떨어지고,
정말 말이 아닙니다.
4월 30일에 있는 모 공사 면접은 꼭 잘봐야 겠습니다.
제 요즘 처지가 너무 싫습니다.
이공계 출신도 뜻대로 취업이 잘 안되는 요즘,
문과 상경계 출신들은 취업난이 더 심하지요.
저는 상경계 무역학과 나와서 좀 나을 것이다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취업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합니다.

오늘은 이메일입사지원이나 인터넷 지원이 안되는 회사 2군데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회사에 방문하여 원서를 접수하고 왔습니다.
날씨 좋은데 입사지원서나 여기저기 찔러 넣어야 하는 제 신세! 으휴~~~~~~!!!!!!!
아직까지는 욕심이 있어서 그래도 대기업이나 공사중심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도 생각중입니다.
사실 내실있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낫다고 생각도 합니다.
사실 대기업 다니다가도 얼마 못가 나오는 사람들 많잖아요.
부모님 뵐 면목도 없습니다.
저도 취업 안되서 밤에 혼자 운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전철타고 가면서 신문보면서도,
가끔씩은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계속 봤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머리 보면서
"아! 저분도 내 동지구나!", 머리숱 많은 사람보고는"아! 저정도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
등등을 중얼거리면서 말입니다.
머리 염색한 20대초반의 남자들을 구경하면서
저의 20대 때의 머리 염색하고 다니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맘속으로 서글펐습니다.

오늘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너무 불어 싫었습니다.
바람불때마다 머리가 흐트러지면서 드러나는 M자! 으~~~~~~!!!!!!!

영등포역 앞에 있는 모 대기업에 입사원서 넣으러 가는데,
영등포역 옆 골목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낮인데도 핑크빛 분위기가 나는 가게들이 골목따라 쭉 있는 겁니다.
여기저기서 노출심한 옷을 입은 야시꾸리한 여자들이 "오빠! 놀다가!"하면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바로 창녀촌이었습니다. 으휴~~~~~!!!!!!!!!
저는 민망해서 걸음을 재촉해서 어쨌든 회사에 무사히 입사지원서를 접수시키고
창녀촌 골목을 안거치고 큰 길로 나왔습니다.

원서접수를 다 끝내고 기분전환으로 백화점에 갔습니다.
금요일 낮인데도 사람은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머리숱이 적지만, 심플한 디지인의 악세사리를 좋아하여
진짜 팔찌는 너무 비싸서
이미테이션 팔찌를 사러 갔습니다.
2월달에 졸업하면서 아버님 친구분에게 졸업선물로 받은 10만원권 상품권을 들고 말입니다.
재작년에 어머니께서 사주신 이미테이션 팔찌가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없어져서
새로 사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서 2년전에 선물로 주신 한냥짜리 금목걸이와 세트로 어울릴만한 팔찌를 두개 샀습니다.
물론 남자가 악세사리 하는 것 꼴불견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합니다.
물론 회사 면접 볼때는 세미정장 말고 회사원정장 입으며,
머리숱이 적지만, 참고로 그래도 저는 평상시에도 노티나 보이지 않는 비싸지 않은
저가품의 세미정장 스타일을 즐겨입습니다.
그리고 님들께서 보시면 좀 웃기시겠지만,
류시원이 옛날에 했던 것처럼 날씨 더워지면
정장 팔뚝을 걷고 입는걸 좋아합니다. 우습죠?
남들이 뭐래도 저는 개의치 않고 제 스타일을 추구하며,
저도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존중합니다.
친한 친구들도 저의 옷차림과 자신감을 인정해 주는 편입니다.

상품권으로 4만 천원 쓰고 나머지 5만 9천원어치는 다음에 다른 물건 살 때 쓰기로 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의 여자점원분이 상냥하게 물었습니다.
점원 : 누구 주실려고 팔찌 사시는 거죠?
잠재적대머리 : 제가 찰거거든요.
점원 : (놀란듯이) 손님께서 하시게요? 평소에 악세사리 좋아하시나보죠?
잠재적대머리 : 예! 사실 제가 제 팔찌를 사는 게 우스우시죠?
이해해 주세요.
(약간 쓴 웃음을 지으며) 저는 애인이 없어서 저 혼자 구입하는 겁니다.
점원 : (웃으며)그럼 이걸로 하세요. 이게 심플하고 손님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상 백화점 쥬얼리 코너에서 상냥하신 점원분과 저와의 대화였습니다.

뭐 애인없는 솔로는 향수나 팔찌 같은거 혼자사러 가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머리숱 적다고 탈모라고 악세사리 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제 아버지 친구분중 어떤분은 대머리시지만,금목걸이 하신거 멋있어 보이십니다.
남들이 꼴불견으로 보고 촌스럽게 봐도 저는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제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물론 저는 요란한 스타일의 악세사리는 싫어하고 무난하고 심플해 보이는 걸 좋아합니다.

비록 이미테이션 팔찌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백화점 구경을 해서 기분전환이 되었습니다.

벌써 한 주일이 다되가네요.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밤에 교회에서 철야예배 드리고
기도드리면서 기운을 얻고 자신감도 회복시켜서
힘찬 토요일을 맞이해야겠습니다.
내일도 날씨 좋으면 차몰고 음악크게 틀면서 드라이브갔다가
저녁에 교회 청년회 모임에나 가야겠습니다.

저의 길고 짜증나는 횡설수설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머리에 바른 로게인 지금도 가렵네요.

님들도 머리치료 잘 하시고, 모두 굳 위켄드 되시길 바랍니다!
자신감과 긍정적 자세, 늘 말씀드렸지만 목숨만큼 중요합니다.
이것마져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쉽지 않더라도 자신감 갖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멋진 사람들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탈모와의 전쟁에서 꼭 이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항상 능력배양과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히 합시다!

이상 잠재적대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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