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0세 잠재적대머리입니다.
드디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주말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제가 대다모에 첫 글을 올려서 계속 글을 올리고 있는지도
벌써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최근에 여러분들께서 올리신 많은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프초님, 머리살리기운동본부장님, 카르마님, 시대의 소망님,
gloomy님, ok님, 잠재적정상인님 등등 많은 좋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ok님 많은 분들의 글에 답변을 잘 해 주셔서 좋아 보입니다.
탈모 4년차인 저는 이제는 탈모 초기라기보단 아무래도 중기로 봐야 함이 옳을 것 같습니다.
저는 26세 가을무렵부터 머리가 조금씩 빠졌으며,
물론 한 뭉큼씩 빠지거나 한 적은 없으나,
지금도 조금씩 진행중입니다.
이마양쪽 M자도 조금씩 파고들었고,
가운데 가르마도 조금 넓어진 듯합니다.
머리카락도 가늘어졌고 바람부는 날이면 자꾸 쓰러집니다.
제가 탈모전과 탈모후의 달라진 변화를 주관적으로 나름대로 요약해봤습니다.
1. 탈모전에는 무스, 스프레이, 젤 등을 거의 떡칠하다시피 하면서
마음껏 올빽으로 넘기기도 하면서 자유자재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했으나,
이제는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거의 한가지 헤어스타일만 유지하려 하며,
올빽은 꿈도 못꿉니다.
오히려 젤 같은 걸 바르면 헤어스타일이 우스꽝스러워집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탈모전에는 거울보면서 어떻게 하면 좀더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할까 고민했지만,
이제는 거울 자주 보면서 어떻게 하면 까지는 부위를 최대한 가릴까 연구합니다.
2. 탈모전에는 염색, 탈색 , 스트레이트 등을 하면서 머리카락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이젠 한올도 귀하게 여깁니다.
물론 98년 26세 가을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으나,
당시에는 탈모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고 작년 4월까지 염색을 강행했습니다.
즉 머리혹사+유전적 요인이 결합된 탈모가 진행중입니다.
물론 염색 탈색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 너무 자주하여 두피를 손상시켰으므로
결국 간접적으로는 탈모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염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단, 앞으로 염색하게 되더라도 자주 안하고 어쩌다 한번만 할 것입니다.
3. 탈모전에는 비오는 날도 비맞으며 산성비 맞더라도 설마 머리 빠질까 의심했지만,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가 흐리면
비올 확률이 10~20%대라도 반드시 우산을 챙겨갖고 나갑니다.
우산 안챙겼는데 갑자기 흐려져 비가 올 경우 그날 기분 완전 잡칩니다.
4. 탈모전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맘껏 바람의 시원함과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멋스러움을 만끽했으나,
이젠 바람만 심하게 불면 고개를 자꾸 돌리거나 숙여야 하는 불편을 느낍니다.
또한 그 모습을 다른 사람이 안 보도록 노력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철 같은 곳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게 나오는 곳 근처에는
앉지 않거나 서있지 않고 바람이 안 나오는 곳에 있으려 합니다.
자가용 운전할 때도 운전석 쪽 창문은 닫고 조수석창문이나 뒷창문을 열고 운전합니다.
5. 탈모전에는 머리깎을 때 옆과 뒤를 별로 많이 치질 않았으나,
이젠 옆과 뒤를 거의 스포츠가리수준으로 짧게 밀어
최대한 앞머리와 윗머리 숱이 시각적으로 많아 보이게 애씁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머리숱 많은 사람과 비교할 때는 턱없이 적습니다.
6. 탈모전에는 사람많은 번화가를 다니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이제는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변두리로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탈모전에는 맘껏 햇볕 아래서 저희 흰 얼굴을 더 밝게 보이고 싶어했으나,
이젠 햇볕 아래서 훤히 보이는 가르마와 정수리쪽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어두운 쪽으로 다니고자 합니다.
물론 어두운 쪽으로만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말입니다.
7. 탈모전에는 탈모인들을 볼 때 "아 그냥 머리숱이 좀 없구나 " 생각하고
별 관심없이 지나쳤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쳐다보면서
탈모 조짐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민감하게 구별할 수 있는 눈썰미(?)가 생긴것 같습니다.
8. 탈모전에는 신문등에 발모제 광고등이 나와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건성으로 넘어갔지만,
이제는 탈모관련 사이트, 발모제광고, 가발광고 등을 한번 더 보게 됩니다.
특히 혁신적인 소식은 몇 번씩 자꾸 보게 됩니다.
그래도 덕분에 대다모에서 많은 좋은 분들과 글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었잖습니까?
9. 탈모전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보면 아주 반가워했지만,
이제는 노랑머리였던 모습의 저만을 기억하는 예전 친구들은
될 수 있는대로 안만나려고 하며,
그나마 자주 만나는 사람들만 자꾸 만나게 됩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자꾸 보니까 단기적인 머리의 변화를 잘 모르잖습니까?
아예 새로 만나는 사람들도 차라리 낫습니다.
특히 머리숱 적은 동지들과는 더욱 친해지게 됩니다.
10. 예전에는 대중목욕탕에 가면 마음껏 개운함을 즐기지만,
이제는 개운함과 한편으로는 거울로 젖은 머리를 보며 자꾸 한숨을 쉬게 됩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 등은
남들이 뭐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당당히 추구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주관적 변화를 적어봤습니다.
비록 위의 9가지를 겪었지만,
프페와 미녹, 녹차 등으로
앞으로도 계속 유전형탈모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데에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물론 그 수준을 벗어나 머리가 다시 난다면 바랄 게 없겠습니다.
저도 힘들지만,
관심분야에 주력하여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는 편이며,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위해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누가 제 머릴 요상한 눈빛으로 쳐다봐도 얼굴에 철판 깔고 당당해지고자 노력합니다.
저의 길고 짜증하는 횡설수설조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월드컵에서 우리팀을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 지금처럼 탈모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 정보들을 교환하시면서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으시길 바라며,
언제나 삶에서 자신감과 긍정적자세를 가지고 임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잠재적대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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