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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포기중...

  • 24년 전

  • 1,051
0
취직을 해야한다..
하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나의 청춘을 빼앗아 가버린 대머리 공포증이 그것이다.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엄청스리 넓은 이마를 가지고 태어났구...그것도 모자라서 머리숱도 별루 없다.
학교다닐때 아이들은 날 대머리 되겠다구 약올렸구...난 그소리가 죽는것보다두 싫었다.
자연스레 빛이있는 밝은곳은 피하게 되었구...지금 난.....방에서 혼자 몇일째 웅크리고 있다.
그래도 취직은 해야한다...그래 공부해야한다.
그렇게 아무리 다짐을 해봐도 글이 눈에 들어 오지 아니한다.
취직하면 뭐하나......여자친구도 못사귀구..결혼도 못할거구..이렇게 비관적으로 살아갈게 뻔한데...그깟 취직이 무슨 문제라고...취직이 무슨 문제라고 지금껏 그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바보같이....난 정말 어리석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이러고 싶지 않다. 정말...난 전생에 죄지은게 많아서 이렇게 태어난걸까?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하다. 정말 불공평하다...
욕이 나온다.
난 대인공포증도 있다. 얼굴이 빨개지고 발표도 못하고..항상 사람들을 의식한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난 더이상 힘들어서 못살것 같아.
띠발......띠발....왜이리 살기가 싫어질까?
지금 이순간 내가 할수 있는건 하나도 없다..........................
아..공부해야 하는데....공부해야 하는데.....머리생각을 하면 도저히 할수가 없다.
정말 할수가 없다.
길거리를 만나다 도인을 만났다. 난 왜이리 도인을 자주 만나는걸까?
정말 내 얼굴에 귀신이 있는걸까?
정말 많이도 만났다...만나는 도인들마다 한결같이 나에게 귀신이 있다구 했다.
조상귀신이라고 했다......제사를 지내서 조상을 달래야지 이 고통스러운 마음에서 벗어날수가 있다구 했다.
너무나 혼란스럽다. 내가 할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나이먹는것도 너무나 두렵다. 27살....지금까지 친구한명 사귀어 보지 못했구....연애한번 못해봤구.....그래..여자손한번 잡아보지 못했으니깐.....
일어나자 마자 머리생각을 한다..그리고 취직생각..미래걱정.
정말 억울하다......띠발....
다른사람들은 이런걱정없이 살아갈텐데......내가 ..왜 하필 내가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가....
너무 억울하다. 제발 날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날 건들면 그사람은 죽을지도 모른다.....정말 사정없이 패버리고 싶다.
이렇게 나약해져가는 내모습.....힘없어지구 ...넓어지구...빠지는 내 머리를 보면서 난 오늘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내일도...그리고 모레두....그리고 글피두...난 이런모습으로 살아갈게 뻔하다.
나에게 어떤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한......난 이런모습으로 살아갈게 뻔하다.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있는것두 이제 지쳤다. 하지만 사람이 두렵다.
날 대머리될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나갈수가 없다.
대인공포증이 있어두 머리카락만 정상이였다면 ..그냥 대인공포증 아닌척 ....척...척.....그렇게 살아갈수도 있을것 같은데......
난 그 어느것중 하나도 가지지 못했다.
사람들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강원래는 지금 대머리라도 좋으니 걸을수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이런것이다. 정말 불공평하고.....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다.........정말 보고싶다.
가슴이 확 트이게....그렇게......날 다 내던져 버리고 싶다.
나에게 누가 뭐하하든......그냥 눈물흘리면 서....그렇게 날 내던져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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