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셨습니다.
>친구들이 나보고 머리가 더빠진것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그게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친구들이 나를 위로? 한답시고 하는얘기가
>"너무 신경쓰지마라...그리고 친구들중에 대머리 한명쯤있어야
>재밌잖아...." 라고 하는겁니다...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여기서 내가 화를 내면
>더우스워 질까봐 그냥 웃으면서 "그게 왜 하필 나냐?" 라고
>말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과부심정 홀아비만 안다고 (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네...)
>탈모인 심정 탈모인만 아는가 봅니다...
>아무생각 없이 한 친구얘기가 많이 서운했습니다.
>내가 대머리 돼면 재밌나? 난 하나도 재미 없는데...
저도 친구들을 만나면 머리 많이 빠졌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장난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있고 걱정스럽게 보는 친구, 탈모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친구등
탈모를 보는 생각은 다 다른것 같아요.
그렇다고 장난을 거는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보다는 제 스스로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위에 열거한 3종류의 친구보다는 같은 탈모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더 얄미워요.
머리에 대해 고민하고 치료를 같이 하고자 했는데 한 친구는 탈모얘기 꺼내는걸 안 좋게 생각하던군요.
나도 탈모환자이니 부담 없이 꺼낸 얘기인데 괜히 무안했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 하나는 내가 탈모가 되니 내심 기쁜가 봅니다. 그 친구가 하는말
와! 너는 뭘 믿고 이마가 그리 넓냐
그친구는 전체적인 탈모. 나는 이마쪽에 집중탈모.
보기에는 제가 더 우습게 보이는 탈모지요.
억눌렸던 욕을 하고 싶네요.
에이 씨발! 인생 좆같이 변해 가네. 동병상련의 친구들아! 그래도 나는 너희들의 심정을 헤아린다.
너희 들의 머리가 쑥쑥자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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