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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복숭이들 수난시대라니....

  • 2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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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북숭이 NO!매끈남이 좋다

‘수북한 그대,털 뽑으러 떠나라.’

노출의 계절,몸에 난 털이 눈엣가시인 남성이 많다.털이 많은 남성은 여성들에게 인기도 없고 대인관계에 있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아예 영구 제모를 위해 피부과를 드나드는 남성도 흔하디 흔하다.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털없는 남성이 오히려 노출을 꺼려하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남성적인 외모보다는 매끈한 꽃미남형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이 ‘털없는 남성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한 피부과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털이 많아 고민에 빠진 남성들의 푸념섞인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매일 아침 턱수염을 깎아도 오후면 텁수룩하게 자라는 턱수염이 골칫거리다.다리털도 심할 정도라 많아 더워도 반바지를 입기가 창피할 정도다”(김모씨).“지난 3월부터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최근 가슴과 다리에 난 털을 본 뒤 화들짝 놀라 떠나 버렸다.노출이 두렵기만 하다”(고모씨).

이런 넋두리를 늘어 놓는 남성들로 인해 최근 피부과는 늘 붐비는 추세.서울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요즘 제모술을 받는 남성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며 “전체 환자의 60% 정도는 외모 관리가 목적”이라고 밝혔다.평소 주위에서 ‘털북숭이’로 불리는 회사원 김모씨(29·서울 방이동)는 “여자 친구의 권유로 400만원 정도를 들여 제모 시술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남성들이 특별히 원하는 제모 부위도 있다.서울의 한 제모클리닉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들이 가장 원하는 제모 부위는 이마(59%).이어 턱(13%),볼(9%),겨드랑이(7%),팔·다리(4%) 순이었다.

남성을 위한 최첨단 제모 시술과 약품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레이저기기를 사용하면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굵고 깊은 남성들의 털 제거를 위해 얼마 전 등장한 ‘다이오드 레이저’라는 시술을 이용할 경우 이마의 털은 5분,종아리와 팔의 털도 20분 내에 말끔히 없앨 수 있다.

고운세상 피부과 돈암지점 김조용 원장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은 레이저를 사용해 영구 제모를 목표로 할 때 이마의 경우 약 150만원,얼굴 100여만원,몸은 200여만원이 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집에서 손수 털을 제거할 수 있는 각종 약품이 등장하면서 병원 시술 없이 스스로 털을 제거하는 남성도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털을 깎을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해변이나 수영장에 가기 직전에 겨드랑이 털이나 비키니 라인의 털을 제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민감해진 제모부위가 물에 떠다니는 병균에 쉽게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테마피부과 임원장은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알레르기성 피부나 혈관이 보일 정도로 얇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되도록 제모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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