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였나... 머리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 양이 늘어나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엔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겼는데, 정수리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그때부턴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사진 찍을 때 정수리 각도 피하게 되고, 사람 많은 데서 머리 위쪽 보일까 봐 괜히 신경 쓰이고요.
저도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 보면 애 낳고 나서 탈모가 더 심해졌다는 얘기를 종종 하더라고요. 그 얘기 들을 때마다 "나중에 더 심해지면 어떡하지, 지금부터라도 관리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있었어요.
당연히 탈모약도 찾아봤습니다. 근데 나중에 임신 계획도 있는 입장에서는 좀 걸리는 부분이 있고.. 끊는다고 바로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계속 신경 쓰이고 해서, 지금부터라도 몸에 부담 덜한 방법으로 미리 관리해두자는 마음으로 지인 추천받아 강남 모락한의원을 찾아갔어요.
첫날 상담이 진짜 인상 깊었던 게, 원장님이 40분 넘게 앉아서 하나하나 다 물어보시더라고요. 두피는 언제부터 이랬는지, 잠은 몇 시간 자는지, 밥은 제대로 챙겨먹는지 등등...그리고 두피 검사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 손발 차가운 편인지, 소화는 잘 되는지까지 체크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이게 탈모랑 무슨 상관이지' 싶었는데, 몸 순환이 안 되면 두피까지 영양이 제대로 못 간다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뭔가 진짜 제가 궁금한 부분이랑 걱정을 자세히 살펴주는 느낌이라 그때 부터 한번 믿고 치료받아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가격은 6개월 기준 300만원대라고 하셔서 순간 좀 멈칫했어요. 싼 금액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치료 받다보니 매번 상담할 때마다 몸 상태를 같이 체크해주셔서, 탈모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관리받는 느낌이긴 했어요.
치료받은지 3개월쯤 지났는데 두피 쪽은 확실히 나아졌어요. 가르마 넓어지던 게 멈췄고 잔머리도 올라오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치료 효과인지는 모르겠는데, 생리통이 예전보다 덜하고 손발 차가운 것도 좀 나아진 느낌이에요(그래서 그냥 지금은 가격 너무 신경 안쓰고 내몸에 투자한다는 느낌으로 다니는 중.. ㅎㅎ)
아직 치료 진행 중이라 100% 만족이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마음은 편해졌어요.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더라도 지금처럼 관리하면 되겠다 싶은 믿음이 조금 생긴 정도? 탈모 때문에 고민 많으신 분들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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