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가발
최신 인기 게시물
전체
가발을 벗고...
동지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로 말할것 같으면 초딩때부터 탈모가 시작 되어 지금(24세)은 초토화된 케이스입니다.
지금껏 모발이식 빼고는 전부 다해봤습니다.
한약,프로페시아, 미녹시딜
증모제,가발...
8월 중순부터 가발을 썻지요.
스피어제품까지 2개 맞춰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가발에 대한 환상을 너무 크게 갖었기 때문에...
기대가 컷기 때문에 실망도 큰가보다 생각하고있습니다.
가발쓴 첫날부터 사람들이 척 알아보더군요. ㅋㅋ
나이가 나이인지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발쓰고 모든것을 잊고 새삶을 살자고 다짐했는데...
오히려 가발을 쓰고 더 큰 상처를 입게 된것 같아요.
제 머리는 심한 곱슬인데 반해 가발은 직모이니 매치가 안되는것도 당연한거고 가발이라는게 스타일링제 사용해서 모양 잡지 않으면 척 봐도 표시가 나는 거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가발적응에 실패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고정식이던 가발을 벗고 어디 나갈때만 테잎붙혀서 다니다가
엊그제 반삭을 했습니다.
반삭두피에 덤매치 바르고 댕깁니다.
다들 놀라더군요.
웃고 떠들고...
하- 그 기분이란..
그런데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간사한게 가발 쓴 모습이 훨씬 더 낫지만
가발인것을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던 압박감에서 벗어나니
초라한 모습이지만 오히려 더 편하더군요..
물론 힘듭니다.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는게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어쩌면 사회생활이나 이성문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죠.
아니 어쩌면이 아니라 반드시 그럴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지만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으니 뭐 내일이나 모레도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두서없이 끄적여대서 죄송합니다.
하루 빨리 대머리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길 빕니다 ㅠ
아니 그런 세상이 와도 걱정인게 치료비걱정...
이래 저래 탈모인의 삶은 돈걱정이 끊이질 않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적응 못하지 마시고 잘 적응하셔서 좀 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https://daedamo.com/new/skin/board/miwit_forum/img/icon_loading.gif)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