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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6년째. 가발과 연애, 결혼
2008년 11월부터 가발을 쓰기 시작했으니 이제 6년째입니다.
그 전에는 약 2년간 증모제를 사용했었죠.
증모제를 사용안하게된 이유는
첫째 : 탈모범위가 넓어지면서 모든 부위를
증모제로 커버하기에는 시간과 증모제양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둘째 : 앞머리가 엠자가 되어가면서 앞머리부분이 부자연스러워지는것
세번째 : 조심해서 뿌려도 증모제가루가 휘날려서 몇달지나면 집안이
시커멓게 더러워진다는 것.
네번째 : 매번 헤어스프레이로 고정시켜줘야하는게 번거롭고
다섯번째 : 땀흘리면 뭍어나는 사실
등등 입니다.
그래서 모량이 왠만큼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발사용을 결정하였고
그동안 제 심경변화를 적어보자면
초기 :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지?
가발쓰기 전의 머리하고 완전히 똑같아야 할텐데 불안하다.
중기 :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는 이상은 못알아봐~
마음 편안하게 쓰고 다니자.
최근 : 가발쓴거 좀 알아보면 어때?
지인들이 없는 장소에서는 가발 벗고 다녀도 되겠구만.
대략 이렇게 진화?해온듯 싶네요.
그동안 가발을 쓰면서 확신할 수 있었던 사실은
자신감을 얻기위해 썼던 가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발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뚝뚝 떨어져서 예전에
가발쓰기 전부터 알던 사람들은 만나기를 피하게 되고
예전에 알던 사람들이 절 보고 머리숱이 많아진 것 같다?
등 머리에 관련된 얘기만하면 제얘기가 아니더라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경험을 엄청 많이 했었습니다.
당연히 여자들과의 만남도 적극적으로 대쉬하지를 못했고
만나던 여자들만 만나게 되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죠.
어느날 여자친구가 저보고 오빠 혹시 가발써? 이러는 겁니다.
전 엄청 당황해서 (제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 가발은 무슨ㅡㅡ;; 가발 아니야!!"
이랬더니 여친은 낄낄 거리면서
" 뭘 그래 우리사이에 ㅋㅋ 가발 왜쓰는건데? ㅋㅋ "
정말 난처했었죠..
그래도 여자들이 눈썰미가 좋긴 하지만 의외로 사람만 좋다면
가발에 대해서 그다지 크게 신경 안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만나는 여자들도 아마 그럴겁니다.
만나기 전부터 쟤 가발썼어 이러면 아마 만나기조차 안해겠지만
한 두번 만나면서 차츰 차츰 친해져가면 가발을 썼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그 여친과 헤어지고 엊그제 선을 봐서 결혼상대를 보고 있는데요.
나만 확실하다면 가발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발 8년이란 기간이 긴 기간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가발에 정이 들은건지
다음엔 어떤 가발을 써볼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고 ㅎㅎ
대다모 홈페이지 리뉴얼되기 전에 들어와보고 처음 들어와보는거라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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