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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후기] ㅂㅅㅊ위그 스튜디오 가발 후기 (부분가발, 기성품)
오늘은 병원을 갔다오고 수술날짜도 잡았지만 그동안 가발을 잠시나마 이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전 올해 30중반으로 해외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고, 과거에 있던 정수리 탈모가 약 1년전부터 심해져서 최근까지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미녹시딜을 발라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여기다보니 수개월만에 정수리는 점점 훤하게 되었고, 한국에 오자마자 소개팅은 왜이리 많은지 저도 모르게 가발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하ㅇㅁ, ㅁ란, 기타 개인작업자까지 평균적으로 제작이 1달정도였고 스타일링에 대한 부분도 뭔가 설명이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보니 ㅂㅅㅊ위그 스튜디오는 스타일링을 디자이너가 담당하고, 당일 착용가능한 가발이 있다고 합니다. (!!!)
즉시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몇개의 가발을 써보는데, 매장에 구비된 기성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품들이 제 두상에 잘 맞는다고 합니다. 클립방식이 좀 거슬렸지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디자이너분께는 본인의 두상과 얼굴형에 잘 맞는 헤어 스타일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이건 디자이너가 제안이 불가능하고 고객께서 마음에 드시는 스타일을 말씀해주시면 그대로 해드린다고 합니다. ???
뭐 여차저차 홈페이지를 보고 디자인을 골랐고, 본 머리 커트를 하고 가발도 커트와 펌을 하게 되었습니다.
완성품을 써보니, 숱은 많아졌는데 가마 부분이 너무 빼곡해서 이 부분을 계속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ㅠㅠ
잘 어울리는지 물어보니 고객님의 마음에 드시면 저희도 똑같다고 합니다 ㅠㅠ
이래저래 왁스와 스프레이로 세팅을 해보고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비용은 대략 샴푸같은 소모품까지해서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가발 착용한 모습에 적응을 해야한다는 말에, 그대로 쓰고 나와서 용기를 내서 전철을 탔습니다. 잘했다며 스스로를 마음속으로 되내이고 있는데, 노약자석의 할머니가 한 마디를 합니다.
“가발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가발인게 티가난데도~”
엄청난 창피함과 쪽팔림 ㅠㅠ
인생에서 가장 처절하고 자존심 상하는 쪽팔림이었습니다.
바로 내려서 가발위에 모자를 쓰고 택시를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 후로, 단 하루 쓴 가발은 지난주에 한번 더 써봤지만 확실히 인모라고 해도 제품을 잘 발라도 떡이집니다. 모발에 윤기가 없으니 당연한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 비싼돈 주고 구입한 가발은 방구석에 처박혀 있고 저는 수술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교훈>
이곳에서 판매하는 부분가발은 정수리만 커버해주는 제품이 아니다. 만약 본인이 정수리만 비어있는 경우라면 보다 심플한 정수리 전용 제품이 있으니 잘 찾아보고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아쉬운 점>
* 전신이 헤어스튜디오인만큼 헤어디자인과 병행되는 컨셉이라면 고객에게 디자인 제안하는게 당연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 고객 앞에서 무분별하게 모발이식 수술을 반대하고 병원은 상술이라고 주장하기 보다는, 근거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 미용실 의자에 앉아서 가발을 쓴 모습을 보면, 그 누구라도 냉정한 판단보다는 새 사람이 된 느낌이 들고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어서 그대로 만족해버릴 수 있는데, 고가의 제품이니만큼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모발이식 포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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