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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밍아웃] 가밍아웃 한번 해볼까요?
탈모가 너무 빨리와서, 가발쓴지 10년이 넘었어요. 군대 전역하고 모발이식도 한번 했는데, 너무 많이 빠져서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머리털 포기하고 가발 썻는데, 생각보다 티도 안나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20대를 우울증 없이 보냈죠. 연애도 하고 청춘도 즐겼습니다
그때 남자애들한텐 몇명 가밍아웃 했었죠 물론 하고 싶어서 한건 아니고 대학 기숙사 살면서 룸메이트한테 어쩔 수 없이요 다들 모르더라구요.
여친들한텐 안밝혔죠 너무 부끄럽기도 했고 대머리라고 하면 바로 차일 것 같았으니까요 거기다 어차피 결혼 생각안하고 만나는 애들이니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다들 안들켰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까 잠자리하면서 눈치들 많이 챈 것 같네요.ㅋ 그 중 한 여자는 너 가발이냐고 묻기도 하던데, 걍 아니라고 잡아뗏죠.
아무튼 그러다 요 근래 새로 연애를 시작 중인데, 제 생각에 90% 눈치 챈거 같아요 잠자리 하면서 분명 제 머리를 만질 타이밍인데 머리에 절대 손을 안대더라구요. 씻고 오는데 저는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감는걸 분명 이상하게 생각했을거고. 근데 제 앞에서 내색은 안하네요.
생각보다 또 여자들이 탈모에 관대한건가 싶기도 하고 저 생각해서 내색 안하는 여친이 고맙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한번 얘기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자앞에서 그런 말을 제 입으로 한다는게 제가 탈모에 대머리라는걸 관계에서 공식화 시킨다는게 정말 무섭고 두렵긴한데ㅎㅎ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행여나 말해도 여친 앞에서 가발 벗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불편하네요
점점 옆에 있는 머리조차 빠지기 시작해서 이제 그냥 밀고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는데
어차피 저는 결혼 생각은 없어서 좀 마음은 내려놓긴 했는데, 가발쓰고 스타일링 하는데 시간 오래걸리고 머리에 신경쓰고 이러는게 옛날엔 불편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요샌...같이 여친이랑 편하게 배게에서 뒹굴고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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