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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남자들은 머리빠진 여자 재수없어하나봐요
웅~거의 평생겪어 오다시피 한거지만 남자들은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여자들을 혐오하나봐요 전 태어날 때 부터 이마가 넓고 숯도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대머리라고 쭉 놀림을 당했는어요 더군다나 곱슬머리거든요 ..이런 걸 설상가상이라고 하죠...쩝...그때는 제가 크면 저를 놀리는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근데 이제는 더 심하게 맘에 상처를 받고 산답니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옆에 지나가는 남자들 대부분이 땅바닥에 침을 뱉더라고요 첨에 몰랐는데 어느 순간 깨닿게 되더라고요
그게 제 머리가 혐오스럽고 재수없어서 그런거라는걸 ...
그걸 깨닿고 혼자 맘 아파하며 많이 울기도 했어요 여전히 맘은 아프고 슬프지만 이런 고통들에도 이력이 났나봐요 26년동안 이렇게 살았으니 그럴만하죠 저와 같은 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그런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 머리에 희망이 없다는 절망감으로부터 내 삶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근데 아무리 생각을 고쳐먹어도 막상 길거리에서 저 보고 침뱉고 가는 남자들을 보고 가끔은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원한이 사무쳐서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왜 남자들은 저같은 여자에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하도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저는 남자를 절대로 사랑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짝사랑조차도...
휴~ 길거리를 지나는 것조차 저한테는 너무 힘들답니다. 어디서 어떤 수모를 당할지 모르거든요 한번은 지하철 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아가씨 미안한데요... " (저는 그 사람이 길을 물어보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방긋 웃으면서 "네?"라고 했죠 ...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좀 주저하더니 이러는 거예요)
" 혼혈아세요? "
저는 "네? (얼굴 빨개짐) ..아니요."라고 했죠. 그 순간 바로 문이 열리니까 바로 나가더라고요. 반대편 좌석에 있는 사람들도 다들었을텐데 전 너무 챙피했어요 그리고 저 때문에 부모님이 모욕당하신거 같아서 너무 정말 너무 많이 속상했어요(제가 혼혈이신 분들을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리 단지 제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저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하니 맘이 아팠어요)
그리고 인간이 어쩌면 저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람에 대해서 한번더 실망을 하게되었지요 자신이 궁금하니까 당사자는 어떻든 상관없이 궁금증을 해결만하면 된다는 그런 사람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항상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대책없이 당하고 맘 아파하면서 그 사람은 그냥 유유히 사라지고 저는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수치심에 그 자리를 도망치듯 나오지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죄인같고 동물원의 원숭이만도 못한 인간원숭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이 들면 차라리 죽는게 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한번은 지하철에서 전철을 기다리면 앉아있는데 한 무리의 남녀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그 중 남자애(중학생쯤 되보였음)가 저를 보고 큰 목소리도 "나같은면 저렇게 생겼으면 자살한다"그러는 거예요 집에 와서 많이 울었지만 한편으로 '자살은 비겁한 일이야 나는 그 못난 놈이랑은 달라 꿋꿋하게 이겨낼거야 그래서 제 명까지 살다가 이런 고난을 잘 이겨낸 나에게 뿌듯해하면 하늘로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울음을 멈췄답니다. 근데 이제는 그 아이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여자가 이런 모습으로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 하지만 우습게도 정말 죽는게 났다고 생각하니까 제 인생이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단 한번 밖에 없는 거니까 ....이런 식의 생각은 삶에 대한 집착만 강해져서 잘못하면 질기고 구차한 인생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저 목숨만 연명하는 그 이상의 아무 의미도 없는 구차고 구질구질한 인생... 그래서 저는 제가 이렇게 될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정말 너무 힘들었기에 앞으로의 저의 삶이 너무 무겁고 힘듭니다. 또한 제 주위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던지고 갔던 말 "제는 결혼 못할거야, 사회생활 힘들겠다"을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혼자일거라는 생각에 많이 외로워집니다. 저같은 생긴 사람을 어떤 남자가 사랑하겠습니까? 당장 먹고 사는 일도 걱정이지만 (취직도 어려울테니까요) 평생에 어떤 이성도 좋아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할 것같아서 우울합니다.
저한테는 약도 없대요 탈모가 아니라 대머리니까요 저와 같은 분은 없길 바라지만 내심 저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한테만 이런 인생의 짐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요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