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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제발 아무분이나 답변점
저는 99년초부터 거의 일년에 걸쳐 온머리와 눈썹 그리고 몸에 있는 일부 털까지 빠졌드랬어요. 말하자면 '전신탈모'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죠. 물론 가까운 병원부터 우리나라에서 피부과의 최고봉이라는 분을 찾아 갔었죠. 그렇지만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다만 심한 체력저하와 처음 탈모 시작할 무렵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죠. 결국 의학적으로는 원인을 모른다는 이야기죠.
병리학적 검사수치상 이상이 없을 때 의사들이 쓰는 약이 무엇인지 아는 저로서(참고로 저는 약사임) 솔직히 병원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의사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환자인 저를 대하는 무성의한 태도는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한약이었습니다. 양의학과 달리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전체적으로 다스리며 마음을 다스리는 학문이므로 탈모가 전신적으로 나타난 저로서는 그쪽이 더 효과적일거라 생각했거든요.
아는 분중에 한약을 제일 잘하시는 분을 찾아가 탈모 시작된지 거의 일년만에 즉 머리전체 눈썹 그리고 몸의 일부 털까지 빠진 후에야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거죠. 결혼도 안한 젊은 여자로서 정말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었죠...다들 그러시겠지만...그 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요...한약을 먹으면서 체질을 좋아지게 하고 마음도 편해지고 성격도 많이 여유로와 졌어요,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요인들은 없애려고 노력했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마음먹는 연습을 했어요. 저는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거든요.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가발쓰고 할 수있는 운동이 있나요...집에서 체조정도밖에 못했구요..일년반정도 한약먹고 바르는 약은 닥터모를 영양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그냥 발랐어요. 바르는 약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을지라도 근본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그리고 머리가 가렵거나 가발 쓴자리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면 '더마톱물약' 이나 '에스파손로숀'을 발랐습니다. 샴푸는 그냥 일반샴푸 쓰다가 닥터모 샴푸가 나오면서 6개월 전부터'건성/민감성 용 닥타모 샴푸'를 썼는데 6개월 쓰고 오히려 지루성이 되는 것같아 며칠전부터 일반샴푸쓰고 있어요
지금은 거의다 올라왔어요. 눈썹과 몸의 털은 다 올라왔고 머리는 98%정도...두세달이면 가발을 벗을 수 있을것같아요. 이제 한약은 끊었고 닥터모도 안바르고 샴푸도 일반 샴푸쓰고 있어요. 다만 환절기라 그런지 좀 빠지는데 그런부위에는'에스파손로숀'을 부분적으로 바르고 있죠. 그리고 언제나 편한 마음 가지려고 노력해요.
몇년간 탈모와 싸우다보니 어느새 노처녀가 되버렸네요.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이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거예요. 그동안 좀 어른 스러워졌거든요. 성격도 조절할 수있게되고...
두피도 지극히 정상이고 건강에 아무이상이 없던 제경우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던것같아요. 거기다 체력저하....
제 방법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시죠?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찾아내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대처를 아주 철저하게 해야죠. 필사적으로...탈모초기에는 너무 무섭고 서러워서 엄청 많이 울었었지만 본격적인 치료 시작하면서 이악물었었어요. 겨우 마음이 놓인 요즘에 와서 돌이켜 생각하면 다시 눈물이 나긴 하지만...
아직 저도 100% 좋아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마음 놓진 못해요.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초가을 신선한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