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탈모 박멸하여 꽃미남,꽃미녀 되자
최신 인기 게시물
전체
[22세탈모] 먹는 약에 대해 걱정하는 너희들을 위해
탈모치료를 위해 먹는 약 그러니까 피나스테리드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복용을 꺼려하는 너희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볼게
피나스테리드는 약 이름이고 상품명이 프로페시아 또는 프로스카야 프로스카는 전립선질환 치료제라 고용량인 5mg으로 나오는 거고 프로페시아는 1mg짜리인데 둘 다 성분은 같아,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나온 약인데 탈모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되서 대박을 친 약이지..
프로페시아 출시 이후 많은 카피가 쏟아져나왔지만 아직도 프로페시아가 가장 비싼데도 가장 많이 나가는 탈모치료약이야, 뭐 다른 약들은 순도가 떨어지니 정품에 없는 부작용이 있다느니 그런 후기가 있지만 글쎄 별로 근거는 없다고 봐 그냥 돈 많고 심리적 안정감을 원하는 사람이면 프로페시아 사서 먹는거지 뭐
프로페시아가 너무 비싸니까 프로스카를 5등분해서 먹는 사람도 많다 나도 그 중 하나고, 밑에 글 중에 프로스카를 그렇게 쪼개 먹으면 불균등한 함량 때문에 매 복용량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일리는 있는 말이다 하지만 별로 중요한 건 아니야, 어차피 피나스테리드 반감기를 고려했을 때 매일 1mg에 준하는 양을 복용하면 효과를 보는데는 지장이 전혀 없다 혈중농도가 그만치 유지되기 때문에
하여간 지금까지 썰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이제 부작용에 대해 적어볼게
1) 전립선암을 유발한다, 그래 이게 문제로 제기된 적이 있어 그래서 미국의 국립암연구원(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임상연구를 했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그룹, 안 먹는 그룹 나눠서, 결과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그룹이 전립선암 발생률이 30% 낮게 나왔어 이게 2008년 자료고 연구를 위해 지금도 추적이 계속되고 있어
하.. 당연한거야 피나스테리드가 원래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나온 약이라고 했잖아, 암이라는 건 세포가 무분별하게 분열해서 덩어리를 만드는 질환이고, 피나스테리드가 전립선비대증을 억제하는 원리가 세포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지 근데 발암률을 높인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단지 약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가 줄어들고, 전립선의 크기가 줄어들면 크기가 작은 암덩어리를 조기진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긴 해, 근데 그건 일반인도 마찬가지거든 영상장비 해상도가 워낙 좋아서 그럴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고 보면 된다
2) 남성호르몬 억제로 근육이 안 생긴다? ㅋㅋㅋㅋ 누군진 몰라도 정말 상상력이 풍부해, 소설가 하면 딱 좋을 거 같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중에 테스토스테론이란 게 있어, 테스토스테론은 2차 성징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정액을 형성할 수 있게끔 생식기를 성숙시키고, 근육량과 뼈성장을 증가시켜서 남성적인 골격이 나타나도록 하지, 그리고 발모를 촉진해서 머리숱이 많아지고 굵기를 두껍게 만든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그 유명한 DHT 5-alpha reductase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로 변환되기도 해, DHT는 말하자면 테스토스테론의 강화형이다, 같은 양이라면 테스토스테론의 몇 배의 효과를 낼 수 있지, 근데 부작용으로 DHT의 농도가 높으면 남성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잘 알려져 있어,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의 원리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하는 데 있다, 여기까진 뭐 탈모인들 상식이라고 본다, 근데 문제는 DHT를 억제한다고 이게 근육을 녹이거나 뭐 여성처럼 살을 물렁하게 만든다, 여성형 유방이 생기게 한다 등등 별 희한한 괴담이 제법 들리는데.. 그냥 어이가 가출한 소리라고 보면 된다, DHT는 두 번의 성징 때 말고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아, 1차 성징 때는 외부생식기 형성(고추랑 부랄 말하는 거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2차 성징 때는 모낭세포 성숙을 촉진해서 발모에 큰 역할을 하지, 그래서 이게 유전적으로 결핍된 사람은 무모증이 있을 수 있어, 그리고 2차 성징 시기에 농도가 너무 낮게 유지되면 실제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창 클 나이인 중고등학생이라면 약의 복용을 성인이 된 후로 미루는 게 방침이야
근데 이게 나이 먹고도 계속 높게 생산되면 남성형탈모를 유발한다, 왜냐면 세포도 수명이 있어서 분열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거든, 성장을 촉진하면 그만큼 사멸하는 시기도 앞당겨지는거야, 물론 이거 말고도 훨씬 복잡한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존재하지만 써봤자 보람이 없을테니 여기서 줄일게
아무튼 DHT 농도는 정상 성인이라면 5% 밑으로 낮게 유지된다, DHT가 근육 형성에 테스토스테론보다 효과적인 건 맞지만 5% 미만의 양으로 근육발달에 미치는 양은 미미하고, 유전적으로 무슨 장애가 있지 않는 한 건장한 성인 남자라면 어차피 테스토스테론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근육이 녹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냥 안 생기는 건 운동부족이야 아니면 방법이 잘못됐거나, 그런 인간들이 핑계대기 딱 좋은 게 먹는 약을 탓하는 거지
3) 성기능 장애, ㅋㅋㅋㅋ 이게 니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얘기 아니냐? 결론부터 말하면 피나스테리드 관련 부작용 중에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인정되는 부작용이 이 부분이다(간독성도 있긴 하지만 거의 몇 만 명 중에 한 명 꼴로 보고되고 그리고 아직 상관관계도 분명하지 않다), 2002년에 3000명의 피나스테리드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있었어, 정상 그룹과 대조한 결과 성욕감퇴(5%vs3%), 발기부전(8%vs3%), 사정지연(2%vs0.6%)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성기능 장애가 정상인보다 높게 나타났지, 근데 이게 피나스테리드 부작용 연구 중에서도 좀 유명한 거라 내가 수치까지 일일이 써줬지만 사실 문제가 많아, 연구 대상인 피나스테리드 복용 환자들은 전립성비대증 때문에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던 거라서 복용량이 탈모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양의 5배야(내가 앞에 말했잖아 전립선비대증 약인 프로스카는 5mg짜리라고), 그리고 성기능 감퇴가 피나스테리드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단정짓기가 어려운 게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원래가 성기능이 저하될 확률이 높다, 또 약에 대한 부작용이 워낙 장기간 경과를 두고 추적해야하기 때문에 성기능 이상이 보고가 되어도 이게 피나스테리드를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동안 다른 더 크리티컬한 요인이 있던 건지 파악이 어렵단 말이야
결론적으로 탈모치료를 하고 있는, 그러니까 1mg 용량으로 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규모로 장기간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상 성기능 이상이 피나스테리드 때문이라고 결론을 낼 수 없어, 실제로 FDA에서도 20년 넘게 성기능 부작용에 대해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단지 넓은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로 성기능 이상을 목록에 올려놨을 뿐이야, 이게 잘 안 와닿는다고? 너네 약국가서 감기약 사서 설명서 읽어보면 이 약을 먹고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뭐 아니면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라 이런 거 본 적 있을거야, 그 정도 주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탈모 때문에 맘고생하는 너거들 때문에 길게 적어봤다, 내가 쓴 내용은 위키에서도 찾을 수 있고 Pubmed라고 의학관련 논문 포털에서도 관련 논문을 다 찾을 수 있어, 뭐 니들이 찾아볼리 만무하겠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주위에서 하는 개소리에 휘둘리지 말고 병원 가서 의사 말을 들어라 좀(병원 상술에 휘둘리지 말라는 글도 내가 썼다만..) 갸들이 의사보다 더 잘 안다든?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