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생착률 : 모낭 보존 온도에 관한 고찰
안녕하세요 압구정 맘모스헤어라인의원
남다우 원장입니다.
모발 이식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채취한 모낭을 두피에 이식하기 전,
어떻게 처리하고 보관하느냐입니다.
이식 전에 모낭을 차가운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더 나을지,
아니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논의되어왔는데요.
큰 장기 이식처럼
무조건 차가운 온도가 좋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과연 4°C의 차가운 환경이 더 나은 모발 이식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 과학적 근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모낭과 같은 미세 조직을 이식할 때,
저온에서 보관하는 것은
세포 활동을 늦추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큰 장기 이식의 경우,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조직이 빠르게 손상되어 이식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입니다.
모낭 이식에서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어,
많은 의사들이 모낭을 4°C의 저온 환경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온
보관 장치>
1999년 Raposio 연구팀은
모낭을 차가운 식염수와 실온에서 각각 5시간
동안 보관한 후
생존율을 비교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차가운 식염수에서 보관된 모낭의 생존율은 88%,
실온에서는 87%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6시간 미만의 보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2002년에는 Hwang 연구팀이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모낭을 0시간, 6시간, 24시간, 48시간 동안 보관한 후
생착률을 조사했습니다.
6시간까지는 차가운 식염수와 실온 간 생존율이 거의 동일했으나,
24시간과 48시간 이후에는
두 그룹 모두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모낭의 장기적인 생존율을 연구한 Beehner 박사의 연구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2015년 연구에서는 플라즈마라이트라는 용액을 사용해
모낭을 실온과 4°C로 나누어 보관했는데,
13개월 후 실온에서 보관한 모낭의 생존율은 76%,
차가운 온도에서는 62.6%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여러 스트레스를 가한 실험이었기 때문에,
다소 낮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4시간 보관 후 이식한 모낭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실온에서 보관한 모낭의 생존율이 90.9%로,
차가운 환경에서 보관한 모낭의 80.3%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예: 과산화수소에 2분간 노출)을
추가한 실험에서는
실온 보관 모낭이 차가운 보관 모낭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이전까지 알고 있었던 통념과는
조금 다른 결론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두피라는 따뜻한 환경에서 채취된 모낭을
갑자기 차가운 용액에 넣는 것이
모낭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모든 이식 수술에서는
이식 장기의 생존율을 위한
저온보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실제 수술 상황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관 시간이 짧다면
실온에서 보관해도 모낭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보관 시간이 길어지거나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에는
저온 보관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많은 모발이식 의사들은 여전히 저온 보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온 보관의 이점은 여러 연구에서 재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발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내용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대다모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압구정 맘모스헤어라인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