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근처 학교를 3년 다녔습니다.
금수저냐....학군 조정이 잘못되어서 통학거리 50분!!
덕분에 내자동에서 효자동까지 맨날 가방 지고 뛰어다닌 '런닝맨(난닝구 입고 뛴다고)'이었습니다.
전** 아들이 선배여서 옆 경기상고 학생들이 고생했단 말을 들었습니다.
경기상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폈는데 그 연기로 소방차와 경찰이 출동해서 학교를 한 번 엎었다고 ㄷㄷㄷ
청와대 옆에서 살아보진 않았으나 아무리 80년대 말이라고 해도 통제가 심했을 거라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죠.
(덕분에 나쁜 형아들에게 삥뜯기는 일은 없었단~)
청와대 앞길은 매일 바리케이트가 쳐 있었고 경복궁 옆으로는 걸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군생활 때 성남공항으로 국군의 날 행사파견을 갔습니다.(도보행진)
한 세 달 고생했는데 9월 중순인가... 갑자기 전달사항이 내려옵니다.
'소총 공이를 다 빼서 행정반에 반납할 것!'
같이 파견간 행정요원들이 매일매일 공이 갯수를 세고 그럴 잃어버릴까봐 테이프에 일렬로 붙이고.
활주로에 나가 최종 연습을 하기 전 전 병력이 내 총에 공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총을 반으로 쪼개 앞으로 보입니다.
간이 화장실마다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은박테이프(씰)'이 붙어있고...
아. 이게 대통령이 오시는 행사의 위엄이구나.
용산구민 여러분. 일부주민은 대통령이 오니까 상권이 살아날거라고요?
높으신 분이 오시니 아파트값이 올라 좋겠다고요?
뭐 그분을 비난하거나 욕은 안 하겠습니다.
적어도 제 짧은 경험으로 대통령이 근처에 있다는 삶이란 이런거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효자동 주민여러분께 축하 말씀드립니다)
아마 김대중,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정도면 저 정도는 아니겠지만
뭐가 캥기는 이명박그네하에서는 저거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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