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때까지는 두발규제때문에 미용실 가면 숯 너무 많다고 쳐내고 그랬는데...
20살 딱 지나고 나니 가는 미용실 마다 머리가 빈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도 실감 못했었어요.
20대 중반 되니 오며 가며 사람들이 오지랖을 부려주시네요.
"아가씨 머리가 왜이래?"."이런거 써봐~내 친구는 하니까 됐어~"
그곳이 지하철같은 곳이라면 제 머리를 두고 아줌마들끼리 큰소리로 토론도 하시더군요..
공감 하시는 분들도 계실꺼에요.
그 순간에 비참함.서러움.부끄러움.자괴감...
솔직히 기분 정말 안좋을때는 눈물도 나더라구요.
키도 작으니 앉으나 서나 사람들은 다 내 머리 꼭지를 보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지하철에서 앉기/버스에서 앉기/식당/직장...그냥 집밖으로 나오면 그 순간부터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다니며 남 시선을 계속 의식하게 되더군요
피부과 진료도 다녀봤고..좋다는것도 많이 써봤고..
결국 현재 가발을 착용하고 있어요..
근데 어차피 똑같더군요..
혹시 가발 티는 나지 않을까..전전긍긍하며 주변사람들 시선을 계속 살피게 되요..
가발 전은 성격이 예민해졌다면....가발 후는 성격이 소극적이 되었다는 정도?
아침에 화장하며 남들처럼 머리 셋팅하고 다닐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나이 33입니다..
솔직히 남자 만나기도 무서워요..이런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꺼낼수 있을까..
내 여자로써의 인생은?이러다 사고로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이런식으로 혼자 땅파며 들어가기 일수네요...
탈모라는 자체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지만 여자로써는 더더욱 심각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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