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wrote:
> 안녕하세요
> 저두 얼마전 여친이랑 헤어졌어요
> 전 탈모초기에서 중기로 완전히 넘어가구 있습니다.
>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시기가 젤 힘든걸로
> 알고 있습니다..
> 이제 머리에 무지 신경을 써서 잘 만들고 다듬어갖구
> 대충이라도 속여 보이는데
> 한계가 있는 시기니까요...
> 전 이번주 토요일 아니 일요일 새벽에 여친이랑
> 헤어졌어요...
> 압구정동 술집이었습니다.
> 여친이랑 4차까지 가서 그제서야 더이상 널 만나는게
> 힘들다, 그리고 편지까지 줬습니다.
> 한 한시간을 엉엉 울더군요
> 그날 사진까지 같이 찍었는데...
> 오늘 잘놀구나서 왜 이러냐고 나한테 막 그러더군요...
> 그때 기분아십니까
> 정말 돌아버립니다.
> 피가 거꾸로 솟아요
> 신이 나를 왜 만들었는지 의심이 갔어요
> 그냥 대충 자리정리하고 나와버리니까
> 여친이 따라나오더군요.. 이런식으론 아니라고
> 집에가서도 문자가 계속 왔습니다. 없던 걸로 해달라고..
> 그런데 그다음날 여친으로부터 멜이 왔습니다.
> 오빨 편하게 보내주겠다고..
> 그래도 끝까지 머리때문이라곤 말 안했습니다...
> 머리땜에 헤어진다는것도 챙피했고
> 내 머리가 벗겨져서 여친이 날 점점 더 싫어하는건
> 더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 그리고 꼭 그날 말해야 했었죠..
> 제 생각에 제가 대머리가 된다는걸 감추고속일수 있는
>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시기가..
> 아침부터 머리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 스프레이 뿌리고 머리 만들고 나갔거든요
> 헤어지고 난 다음날
> 한 이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 전 거짓말안하고 정말 정신병원 가는줄 알았습니다...
> 이런식으로 사람이 미치는구나 알겠더군요
> 어제두 내 여친 메일을 문득 뒤져봤습니다.
> 비밀번호 서로 알거든요, 아직 안바꿧더라구요
> 전 항상 보낸 편지함부터 보는데요..(그래야 맘을 알수 있죠)
>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다 그렇게 친구들한테 멜을
> 보낸 걸 봤어요..하루종일 운다고..
> 흐거걱!.. 더 돌아버립니다.
> 차라리 그딴놈 첨부터 맘에 안들엇고,
> 대머리 될까봐 겁낫는데 잘됬다 하면
> 나도 너같은 여자 하면서 잊어버리고 살수 있을꺼 같은데..
> 하지만 점점 잊고 있는중이라고 하더군요
> 게다가 오늘 아침 거울을 볼때 더 벗겨진 머리..
> 분명히 더 올라갔습니다.
> 이마에 흉터가 있는데 거길 기점으로 보면
> 객관적으로 알수가 있어요
> 지금 제 여친은 저랑 헤어진 아픔만 감수하면 되지마는
> 전 지금 두가지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 머리를 보니 갑자기 겁이 덜컥 나드라구요
> 잠시 여친이랑 헤어진걸 잊을정도였습니다..
> 너무너무 무섭고 겁이 납니다.
> 프로페샤는 정수리만 조금 채워줄 정도인데..
> 앞머리,뒷머리는 계속 무서운 속도로
> 뚫려나가겠죠...
> 도저히 전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 제가 약한 겁니까??
> 이런거 여러분은 잘 견뎌내십니까...
> 여러분 같음 별거 아닌일인데 몰 저러나 하시겠어요?
> 그런데도 세상은 잘 돌아가더라구요
> 신문을 봐도 어딜 봐도 대머리가 되서
> 여친이랑 헤어진거 이런건 안나와있더라구요...
> 제가 너무 철없는 얘길 하고 있군요...
> 암튼 제가 빨리 제 상황을 인정하고
> 최대한 제가 할수 있는일을 할수 있기를
> 여러분 격려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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