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46살 아재입니다.2개월 전(약 70일 전) 진행한 모발이식에 대해 아주 자세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저는 어려서부터 이마가 원래 넓었어요. (머리숱도 적고, 반곱슬까지... 쩝)덕분에 제 아이도 여아치고는 이마가 넓은 편이라는~ 지못미^^;; 어린 시절, 초딩(국민학교) 때는 그래도 머리가 기니까 괜찮았는데 까까머리(스포츠 머리)가된 중학교 시절에는 왕따는 아니었지만 일부 ㅆ.ㅏㄱ.ㅏ지 없는 친구들이 가끔"대머리 독수리", "소년 황비홍"이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뭐, 맞는 말이죠. 저한테 쳐 맞을 말ㅎㅎ시력이 안 좋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써 온 안경은 렌즈가 두꺼워 눈도 작아 보였고, 거기에 이마는 뭐 만주벌판이지... 여튼 외모적으로는 암흑기였습니다.ㅠㅠ그래도 대학교에 들어가서 머리를 다시 기르니까 인물은 살아났고, 군대 다녀와서는 라식(내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까지 했더니 신세계가 열렸습니다."캬~ 내 눈이 원래 이렇게 컸었구나."근데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라도 맞으면 머리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20대 때는모자를 쓰고 생활하는 게 거의 습관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때는 직업이 셰프라서 일할 때도 모자를 쓰니까 신경을 덜 써도 돼서 좋았죠. 그렇게 30대가 되었는데 이제는 사무직 생활을 하다 보니 별수 없이 모자 없는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물론 동네나 외출할 때는 항상 모자를 썼지만, 문제는 이마는 넓고 숱은 적은데 또 반곱슬이니 아침마다머리를 감고 머리카락을 빗으로 이마 쪽에 쫙쫙 일자로 붙인 뒤 생머리처럼 말려주고, 다시 스프레이로고정! 그렇게 또 30대와 40대 중반을 보냈네요.지금 생각해 보면 참 귀찮고 고생 많았습니다. `나 스스로 칭찬해ㅎㅎ`근데 40대 중반이 되면서 머리숱도 조금 더 줄기 시작하더니 M자가 심해지더라고요.아~ 놔, 짜증 나게!! 그만큼 아침에 머리에 신경 쓰는 시간도 더 많아졌고요.그러던 중 몇 달 전 회사에 입사한 후임이 있었는데 머리숱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예요.30대 초반인데 오죽하면 관계자분들이 저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착각을... 후임은 조만간 결혼도 생각하고 있던 터라 먼저 모발이식을 알아봤고, 강남의 어느 병원에서 상담도한 번 받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가격 때문인지 아직 결정은 못 했지만요.근데 마침 저한테 목돈이 좀 생겼어요ㅎㅎㅎㅎ"너의 지난 46년은 휑~했지만 남은 인생이라도 지금보다는 좀 풍성하거라~" 라는 신의 계시인가?!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네이버로 열심히 검색을 시작했죠. 보통 강남 같은 서울 유명 병원 글이 많던데,저는 거주지는 오산이지만 동탄 바로 코 앞이고 직장도 동탄이라 서울과 동탄 위주로 후기를 보다가 결국 동탄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봐야 결국 "몇 모 필요하고 몇 모에 얼마" 정도의 차이일 텐데, 문제는 비싸다고무조건 잘하는 것도 아닐 테고 반대로 싸다고 못하는 곳도 아닐 텐데 이걸 비교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결국 중요한 건 결과인데, 이 또한 제가 여러 곳을 경험해 보고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한 곳에서 진행하게 되니까요. 이렇게 시술 전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면 어떻게 한다? 선택과 집중!! 그래서 결정했습니다.일단 동탄에서 유명하다는 곳 중 "동탄헤어로의원"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상담 전에 챗GPT한테 이마 사진을 올려서 물어봤더니 "3,000모 정도면 적당해 보인다."고 했는데...그랬는데~ 웬걸, 4,600모ㅋㅋ / GPT가 맞겠어요? 의사 선생님 추천이 맞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빠질 것도 생각하면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하는 게 맞겠다 싶어 결국 한 달 후로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모수가 많다 보니 가격도 부담이 좀 되었지만, 지금 안 하고 더 기다리다 하느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서 남은 수십 년은 이마 좀 훤~하게 까놓고 살아보자 싶었습니다.아니 근데 일정을 잡고 보니 수술날이 아버지 기일이네요.장남이라서 제가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ㅡ,.ㅡ;; 그렇게 수술날이 다가왔습니다. 수술 시~작!!아니 근데 수면마취를 위해 링거를 꽂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엎드렸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 울렁~울렁거림이 너무 심해서 잠깐 멈춰달라고 하고 다시 앉았더니 금방 괜찮아졌어요.걱정이나 긴장은 거의 안 한 상태였고 평소 이런 적도 한 번도 없었는데...문제는 저는 바로 괜찮아졌지만 의사 선생님은 그게 아니죠!!마취 때문에 병원에서 문제 생기는 경우 있잖아요? 제 와이프가 결혼 전에 간호조무사로 일했어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큰 수술은 마취과 선생님이 따로 계시기도 하잖아요.결국 선생님이 마취제 양을 적게 조절하셨고ㅠㅠ그 결과 그 긴 수술 내내 잠깐도 못 잠들고 모든 느낌을 다 경험해야 했다는..."왜 하필 이런 시련이..."수술 중 느낌은 솔직히 안 좋습니다.일단 수술 시간이 너무 길고 머리가 엄청 묵직합니다. 마취가 되었다고는 해도 일부 부위는 꽤따끔따끔했어요.바늘까지는 아니고 이쑤시개로 좀 세게 꼭꼭 찌르는 느낌이 종종 있었습니다.그래도 저는 누워만 있는 거고, 의사 선생님은 정말 그 긴 시간 동안 꼼꼼하게 해주시더라고요.물론 간호사 선생님들도 제 옆에 한 분, 또 다른 쪽에 세 분이 모발을 세척?하고 분리/구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계셨고요.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수술이 끝나고 일어났더니 얼굴 옆 거즈가 시뻘건 워~워~ 절개를 같이 진행했다 보니 뒷통수에서 피가 꽤 많이 났더라고요. 근데 이 상태로 있기는 뭐해서 "혹시 머리에 쓰는 망 있나요?"라고 물어봤더니 조리실에서 사용하는일회용 위생모를 주셨어요.원래 주는 건지, 달라고 해서 주신 건지는 모름ㅎㅎ오늘 저녁에 아버지 제사를 지내야 해서 저한테는 꼭 필요했습니다.님들도 안 주면 달라고 하세요.저러고는 저자극 샴푸랑 소독제, 약 등을 챙겨서 집에 왔고 조금 쉬다가 옷만 갈아입고 바로 집 근처 본가에 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머리에 저런 망을 쓰고 갔더니 매형, 매제, 여동생, 조카들은 제가 파마한 줄 알았다네요ㅎㅎ누나랑 엄마는 미리 말해서 알고 있었고요.문제는 금요일에 수술을 받았으니 남은 주말이었는데, 답답해서 절대 집에서 방콕은 못 하겠고 와이프랑 아이랑 같이 나들이를 나갔습니다.수술 다음날인 4월 4일은 벚꽃이 한창일 때라서요.네~ 머리에 망 쓰고요!저러고 벚꽃길부터 시내 시장, 식당까지 다 돌아다녔습니다^^사람들이 혹시 보더라도 "파마했나 보다"라고 생각하겠지 하는 마음에 1도 안부끄러움ㅋㅋ 수술 후 첫날은 진통제를 먹고 조심조심 잤고, 이후로는 저자극 샴푸로 머리를 살살 감으면서 관리했습니다.머리가 당기고 가끔 두피가 따끔따끔하거나 찌릿찌릿하기도 해요.(이건 아직도 진행 중)이마 쪽 촘촘하게 이식한 부위 딱지가 먼저 떨어지고, 뒷통수 절개 부위 딱지는 조금 더 있다가 떨어집니다.*아래 뒷통수 사진은 약혐! 이날 와이프가 찍어준 사진 보고 난 후 저는 본 적 없음ㅋㄷ 그리고 약 한달 후 경과를 보기 위해서 방문해서 찍은 사진입니다.그러고는 다시 약 한 달이 흘러서 지금이네요.지금이 암흑기라죠?앞머리 일부는 살짝 빠지고 일부는 자라고 있어요.저는 전부 다 빠지고 새로 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여튼 여태 미루던 포토후기를 이제야 다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분명 쓰기 시작하면 엄청 열심히 쓰게 될 테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너무 귀찮았지만, 그래도 미션 성공!(사진 업로드 중 잦은 에러로 복 붙해가며, 사진 수정 및 정리하고 하느라 3시간은 걸린듯 아우~)나중에 1년 지나고 정말 만족스러우면 그때 다시 찾아올게요.다들 모발~ 모발~ 하세요.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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