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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아침뉴스타임

  • 18年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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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아침뉴스타임에 나왔던 영상자료 사이트입니다.

[뉴스타임 현장] ‘탈모 부르는’ 가발 부작용
<앵커 멘트>
가발 쓰시는 분들 많죠?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탈모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꼭 필요에 의해 또는 그냥 멋으로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근데 흔히 가발 잘못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단 얘기를 하잖아요.

네...그 말이 비교 적 맞는 것 같습니다. 두피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가발을 썼다가 아토피가 심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김지영 기자, 가발도 조심해서 써야겠네요...

네, 가발 안에 들어있는 화학재료나 염색제, 그리고 가발을 붙이는 데 쓰는 접착제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가발을 만들 때, ‘어떤 성분으로 어떻게 만들어져야 한다’ 하는 표준 안전기준이나 관리기준이 현재는 없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가발매장입니다. 최근 탈모인구가 늘고 젊은 층에서는 패션가발 마저 유행을 하면서 가발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소위 명품 가발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셉니다. 비싼 가발은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가발매장 직원(녹취) : “000씨가 쓴 (가발)은 250만원, 000씨 쓴 것 같은 건 보통 200만원. 보통 사람모발 보다도 더 질기고 오래 가요. 우리는 직접 우리 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니까 커트, 염색, 사후관리까지 다 해드려요”

특히 본드나 테이프로 붙이는 이런 접착식 가발은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모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데요.

<인터뷰> 가발매장 직원 : “(부작용은 없나요?) 그건 알 수가 없죠. (그런데도 많이 해요?) 선전하니까 많이 하죠”

<인터뷰> 가발매장 직원 (녹취) “본드로 한번 붙여놓으면 오래가기는 오래가요. (본드가) 비싸다니까요. 부작용이 없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가발을 써본 사람들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34살 김모씨는 두 달 전, 가발을 구입해 썼다가 부작용이 생겨 애를 먹었다는데요.

<인터뷰> 김00(34, 탈모증 환자) : “(가발이) 편하다고 해서 구입해서 썼는데 땀이 많이 나니까 빨갛게 부어오르고, 피부염 같은 것도 생기고 또 냄새도 나는 것 같고, 가렵기도 많이 가려웠고요.”

25살 정모씨는 가발을 썼다가 탈모증세가 오히려 더 심해진 경웁니다. 5개월 전, 심근염을 심하게 앓고 난 뒤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정씨는 큰맘 먹고 가발을 구입해 사용했다가 두 달만에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정00(25, 탈모증 환자) “ 머리카락이 약한데다 (가발) 무게를 지탱해야하니 아프고 가렵고... 그러니까 염증도 생기고, 머리를 포기하면 가발을 쓰겠는데 그래도 아직 내 머리가 남아 있으니까...”

<인터뷰> 권한진(대한임상탈모학회 회장) : “이 환자분은 처음에 오셨을 때 (가발이 모발을) 잡아당기다 보니까 자극이 되고 그로 인해 염증이 생겨서 탈모로 진행이 됐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보니 회사까지 그만뒀다는 정씨는 지금은 병원에서 탈모치료에만 전념을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정00(25, 탈모증 환자) “(가발이) 티가 날까봐,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가렵고 아프니까 그런 것 때문에 온통 머리에 신경이 집중돼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래서 그냥 회사도 쉬고...”

문제는 가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과 염색재료, 그리고 접착제 성분입니다. 자신의 피부체질이나 두피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썼을 때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동현 (차병원 피부과 전문의) : “화학 물질이나 접착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들은 가발착용 후 보통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같이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가발 착용 시 더욱더 신중하게 조심해서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원형탈모증이 있던 31살 이모씨 역시 별 생각 없이 가발을 썼다가 아토피가 심해져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00(31, 탈모증 환자) : “닿는 부분이나 이마 부분이 가려지니까 아무래도 발진이 빨갛게 오르고 아토피가 심해지고. 간지럽기도 하고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진물도 나고 그랬어요”

머리는 머리대로 빠지고, 거기에 아토피까지 심해지니 불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는데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나 괴로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00(31, 탈모증 환자) “많이 불편했죠. 아무래도 화장도 못하고 붉어지고 진물 나고 그러면 화장도 못하고 저 같은 경우는 거래처도 다니고 그러는데 사람들 대하기가 아무래도 힘들죠”

이렇게 가발을 사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가발제작이나 판매와 관련한 안전규제기준은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관계자 : “법적으로 정해진 품목들은 품목별로 테스트부터 기준이 나와 있는데 가발은 기준이 없네요. 법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 않은 한 가발이 적합한지 안 적합한지 기준이 없으니까...”

가벼운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들까지 합친다면 우리나라 탈모인구는 무려 700만명. 가발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가발에 대한 규제기준을 마련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김지영 기자
입력시간 : 2007.10.26 (09:05) / 수정시간 : 2007.10.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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